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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관들, 중대장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이유
북한RT 2011-10-22 07:28:02 원문보기 관리자 653 2011-11-08 01:35:35

 

"더 이상 못해먹겠다" 북 말단 간부 줄사표

 

MC : 현실을 무시한 북한 지도부의 지나친 실적강요로 당, 행정기관의 기층조직들이 흔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실하게나마 유지돼 오던 말단 조직들이 후계자 김정은의 성급한 물갈이 정책으로 인하여 와해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말단 기업소 간부들과 노동당 지역 세포 책임자들이 앞 다퉈 ‘사직서’를 내고 있어 당, 행정기관 기층조직들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연락이 닿은 양강도 소식통은 "위연 토끼목장 지배인 자리가 벌써 다섯 달째 비어있다"며 "요즘은 웬만한 공장 지배인은 물론 당 세포비서들까지도 더 이상 못해먹겠다는 것이어서 시 당 간부부가 강제로 간부사업(임명)을 하는 형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기층간부들의 사직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올해 3월, 후계자 김정은이 "젊고 능력 있는 일꾼들로 간부 대열을 강화해 사회를 활력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이후라고 합니다.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북한 당국은 생산을 맡은 행정 간부들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하고 대신 젊은 제대군인 출신 대학졸업생들로 그 자리를 메우려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치로 양강도 당국은 지난 3월 말, ‘기관장, 초급일꾼회의’를 열고 "지난 150일 전투기간 동안 아무런 생산실적도 없는 기관장, 초급당 비서들은 스스로 자리를 내 놓으라"고 선포했다는 것입니다. 회의가 있은 후 열흘도 못 되는 사이에 혜산시 대부분의 공장기업소 책임자들이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시 당 간부부에 사직서를 내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소식통은 제대군인 출신 대학생들로 적지 않은 기업소 책임자들을 갈아치웠지만 새 간부들이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생산을 위한 아무런 조건도 보장해 주지 않아 오히려 공장들은 더 엉망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초기에는 출세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러한 기관장 자리를 마다하지 않던 제대군인 출신 대학생들도 최근에는 오히려 자신의 발전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서게 되면서 간부사업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함경북도 소식통도 올해 농사가 안된 원인중의 하나가 "국가계획을 미달한 작업반장, 분조장들을 모두 해임한다는 조치 때문 이었다"며 "애초에 국가계획을 못한다는 것은 뻔했기 때문에 자리를 내 놓을 각오를 한 작업반장, 분조장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옛날에는 세포비서나 분조장 한 자리라도 따야 사람값에 든다고 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며 "생산을 못하는데다 각종 동원이나 사회적 지원을 비롯해 공장, 기업소들이 자체로 지는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누구도 그런 자리에 가지 않으려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당, 행정기관은 물론 북한군 내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군대의 하급 지휘관들 사이에서 군 복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노골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며칠 전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서울-문성휘 2011-10-19

 

————————————————–

 

북한군, 영양실조 병사 늘자 해결책으로…

 

MC: 요즘 북한군 당국이 영양실조에 걸린 병사들을 자체로 구제하라고 군관들을 내몰아 군 지휘관들 속에서는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얼마 전 인민군대 사정에 밝은 한 북한 여성은 "요즘 군관들 속에서 중대장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유는 "군인들에게 떡과 고기를 자체로 해결해 먹이라"는 군부의 지시가 내려와 가뜩이나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군관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당국은 얼마 전 인민군대 안에 영양실조자가 급증하자,‘병사의 날’이라는 것을 운영하라고 전군에 지시했습니다.

 

‘병사의 날’이란 군관들이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가지고 나와 병사들에게 먹이면서 사기를 올려주는 날을 말합니다.

 

이 북한 여성의 말입니다. "소대장 이상 군관들이 ‘병사의 날’에 돌아가면서 음식을 해가요. 떡 고기, 무슨 김치, 나물 같은 것을 잔칫집에서 음식 먹이듯이 해가지고 가야 돼요"

 

이 소식통에 따르면 ‘병사의 날’에 매 군인들에게 떡 5개, 돼지고기 몇 점씩 무조건 차려지게 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어 중대장과 정치지도원, 소대장들이 엇바꾸어 가면서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식량난이 심각한 강원도 일대의 전연부대 군관 아낙네(아내)들은 "우리도 먹을 쌀이 없는데, 어디 가서 떡을 얻어오겠는가"면서 "당장 군복을 벗고 장사나 하며 살자"고 남편들과 한바탕 다툰 일도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예전엔 군관한테 시집가면 시집을 잘 갔다고 생각했지만,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는 설명입니다.

북한의 또 다른 소식통도 "김정은이 군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군인들의 식생활을 부대자체로 개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영양실조에 걸린 군대가 많은 지휘관들을 처벌하겠다고 엄포까지 놨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 특수부대원들도 영양실조에 걸리는 등 북한군의 영양상태는 악화되고 있습니다.

평양시 대동강구역에서 한때 학급반장을 지냈던 한 학생은 똑똑하기로 소문났지만, 평안남도 순천시에 있는 항공육전대에 복무하다가 영양실조에 걸려 결국 감정 제대되었다고 현지의 한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요즘 북한군은 유사시에 비행기를 타고 남한에 침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육전대원도 영양실조에 걸릴 만큼 심각하다"면서 "요즘 중대장들 머릿속에는 제대되어 고향에 돌아가 농사를 짓든지, 아니면 장사를 해서 먹고 살겠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정영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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