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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보고 김정일이 떤다고? 천만의 말씀
북한RT 2011-10-24 01:36:11 원문보기 관리자 760 2011-11-08 01:35:39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으로 지구촌에는 이제 대표적 장기집권 독재자로 북한의 김정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만 남게 됐다.

 

  이들 중 살레 대통령은 올해 말 권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북한과 시리아의 독재자들은 아랍의 봄에 아랑곳없이 독재정권을 더욱 굳게 지킬 태세다.

 

○ 김정일 핵무기에 더 집착할 듯

 

  북한은 카다피의 사망 소식에 침묵하고 있다. 카다피가 시민군에게 죽었다는 소식이 주민들에게 좋지 않은 상상력을 안겨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006년 12월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처형 소식을 18일이 지나서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을 통해 짤막하게 보도했다. 따라서 북한은 카다피의 사망 소식도 뒤늦게 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후세인 보도 때와는 달리 "어리석게도 승냥이에게 환상을 가졌다가 물려 죽었다"는 논리를 앞세워 전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에 나토군이 개입한 직후인 3월 2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리비아의 핵 포기 방식이란 바로 안전 담보와 관계 개선이라는 사탕발림으로 상대를 얼려 넘겨 무장해제를 성사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덮치는 침략방식"이라고 비난했다.

 

 리비아는 2003년 핵무기 포기 선언을 했다. 따라서 카다피의 죽음이 북한을 더욱 핵무기에 매달리게 할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으로 북핵을 폐기시키기는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감시체계와 악독한 징벌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설사 시위가 일어나더라도 외부에 알려지기 전에 진압될 것으로 보인다.

 

  처한 위치에서도 리비아와 다르다. 핵무기와 막강한 재래식 무력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이라는 대국을 등에 업고 있다.

 

 김정일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후계자로 내세운 김정은에게 주민들은 물론이고 간부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어 자칫 국가통치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 체제는 시민혁명보다는 점점 곪아 문드러지는 독특한 방식으로 허울만 남았다 붕괴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

 

○ 불씨를 끌 수 없는 시리아

 

 시리아는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3000여 명을 학살하며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을 계속하고 있다. 리비아처럼 국제사회가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는 내전 상황 속에서 반군 측이 전멸위기에 몰렸던 리비아와는 달리 반정부 시위대와 진압세력이 대치하는 양상이다. 타국의 시위사태에 국제사회가 군사 개입하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또 시리아가 가진 중동에서의 영향력과 아랍세계의 지지, 40만 명의 막강한 병력 등도 국제사회의 무력 개입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전 세계를 공분하게 할 정도의 대학살이 벌어지지 않는 한 시리아 국민은 국제사회의 도움 없이 독재정권과 싸워야만 한다.

 

 하지만 알아사드에게도 약점은 있다. 인구의 13%에 불과한 시아파에 의지해 73%의 수니파를 다스려야 한다는 점이 큰 난제다. 오랜 종교 갈등은 그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시리아의 시위는 알아사드의 생각처럼 쉽게 끌 수 있는 불씨는 아니다.

 

 33년간 집권해온 예멘의 살레도 물러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언제 어떤 방법으로 물러날지는 함구하며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고 있다.

 

   주성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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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기사는 제가 22일자에 썼던 기사입니다.

 

  카다피가 망한 뒤 각 언론사 사설 칼럼을 통해 김정일이 떨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 저는 ‘No’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정일이 과연 떨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김정일은 오히려 카다피를 비웃고 있을 가능성이 크죠. 바지 벗어주고 뺨 맞은 바보 같은 놈이라고요.

 

  카다피는 솔직히 나토가 개입해서 죽은 것입니다. 내부 시민혁명으로는 절대 망할 리가 없었죠.

 

  김정일은 북한에서 내부 시민혁명이 일어나기는 리비아보다 백 배 더 힘들고, 일어나면 외국에 알려지기 전에 다 진압해버릴 수 있고(아무리 큰 봉기도 불과 반나절이면 끝)…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외세가 절대 개입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북한엔 핵도 있겠다, 200만의 대군이 있겠다, 중국이 버티고 서주겠다, 석유도 없겠다…누가 북한을 공습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 리비아를 보면서 떨 일이 뭐 있겠습니까. 콧방귀를 뀌고 있겠죠.

 

  다만 김정일도 리비아를 보면서 대비는 하고 있겠죠. 기동타격대를 조직했다던가, 국경 통제를 아주 강하게 한다던가, 중동 소식을 절대 알리지 않는 다던가, 쿠데타 못 일어나게 정치위원 더 강화시킨다던가 하는 것이 대표 사례입니다.

 

  김정일의 가장 큰 불안은 자기가 죽고 김정은이 버틸 수 있을지 여부겠죠. 하지만 설명이 길어져서 더 쓰진 않겠지만요. 저는 지금처럼 노는 한 절대 2년 이상 못 버틴다고 봅니다.

 

  북한 체제가 인위적으로 망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큰 방식은 두 가지 정도가 아닐까 봅니다.

 

  하나는 위에서 쓴 것처럼 주민들과 말단 간부들까지 태업하면서 점점 곪아 문드러져 쓰러지는 것이죠. 하지만 시간은 꽤 걸리겠죠. 허울뿐인 정권도 누가 직접 무너뜨리지 않는 한 존속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허울만 남겨지면 쓰러뜨리기가 훨씬 쉽죠.
 
  둘째는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른다던가 권력 암투가 심해지면 제2의 안중근, 김재규가 나오면 되겠지요. 박정희 정권이 그리 끝날 줄 불과 하루 전까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지만 이 둘 보다 훨씬 더 확실한 것은

 

  김정일은 늙었다. 그러니 죽는다. 언제? 곧….이것이 아니겠습니까.

 

 북한도 이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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