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내년 봄 北 어린이 영양조사 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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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115개 군(郡)에서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조사하고 있는 세계식량계획 (WFP)과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내년 봄 북한에서 '스마트(SMART)' 영양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9일 전했다. SMART 영양조사는 5살 미만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키, 몸무게, 나이, 영양실조로 인한 부종을 조사하는 것으로 발육부진과 체력저하 등 자세한 영양실조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방송은 "현재 세계식량계획과 영국의 비정부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이 115개 군에서 6개월에서 59개월 된 어린이들의 상완 즉, 위팔 둘레를 재고 있으며, 부종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대상 지역 중 65개 군은 WFP가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지역이며, 나머지 50개 군은 유니세프와 세이브 더 칠드런이 절반씩 맡아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집중관리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위해 각 군과 리, 동 단위의 보건 관계자들에 대한 훈련이 시작됐다"며 "리와 동 단위 보건 일꾼들이 유엔의 영양조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북한 당국과 지난 2009년 9월부터 10월까지 북한 내 10개 도 300개 지역의 7천500 가구를 대상으로 영양, 보건, 위생, 교육, 생활환경 등을 조사했다. 2009 북한 종합지표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시 5살 미만 북한 어린이 5명 중 1명은 저체중 상태, 32%는 발육부진, 5%는 체력저하 상태로 나타났다. 한편 비자야 라즈반다리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장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지원 사업에 필요한 예산의 22%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자금 부족으로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들에 대한 영양지원 사업을 중단할 경우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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