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어린이 100만명 접종분 간염백신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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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8일 유엔 산하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을 통해 대북지원을 재개한 데 이어 북한 어린이 100만 명 이상을 접종할 수 있는 B형 간염 예방백신도 지원했다. 통일부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인 독일카리타스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10억6천만 원 상당의 B형 간염 예방백신을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예방백신은 지난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 단둥을 통해 북한 신의주로 전달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작년과 재작년 보건복지부 예산을 통해 북한에 간염백신을 지원해왔고 이번에도 복지부 예산이 사용됐다"며 "5·24조치의 틀 내에서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해온 만큼 이번에도 그러한 취지에서의 지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백신 지원은 지난 연평도 포격 이후 처음으로 그동안 지자체 자체적인 예산으로 말라리아 방역 지원, 탁아소, 장애인 지원을 해왔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에 대한 방출 신청이 들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쌀과 밀가루 등과 같은 식량과 달리 백신은 전용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지원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원에 앞서 지원 단체들과 모니터링 수준 등을 논의했다. 독일카리타스 등 국제구호단체들은 그동안 북한 보건성과 함께 북한 어린이에 대한 간염백신 접종사업을 전개해 왔다. 정부의 간염백신 대북지원은 이들 단체를 통해 이뤄져 왔다. 정부는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인 작년 9월과 11월에도 총 17억원 상당의 백신을 지원했지만 연평도 사태 이후 사실상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제공한 대북 인도적 지원금(1천312만 달러) 중 미집행분 694만 달러의 집행을 승인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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