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계평화지수 123위 차지…군사·외교 낙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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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포럼(이사장 김진현)이 9일 발표한 '세계평화지수(WPI) 2011'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평화수준은 68위, 북한은 12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52위에서 급락하며 한반도 군사평화 수준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국내정치와 사회·경제 부문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군사·외교 부문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군사·외교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핵심 원인이 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북한은 사회·경제 점수가 낮을 뿐 아니라, 군사·외교에서 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화지수 1위는 덴마크가 차지했다. 덴마크는 정치, 군사·외교, 사회·경제의 세 부분에서 골고루 고득점을 받았다. 영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강대국의 평화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미국의 평화수준은 73위에 그쳤다. 미국과 더불어 G2인 중국의 평화수준은 80위였고, 구(舊)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종족 갈등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는 120위, 장기간 전쟁 후유증에 겪고 있는 이라크는 142위로 가장 낮은 등수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특히 2010년 군사긴장 완화에도 사회·경제가 급격히 악화돼 세계평화는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0년에 급격히 악화된 정치, 경제, 사회의 지수 하락은 앞으로 장기화 될 것이고, 금융에서 시작된 세계 경제위기는 세계적 정치위기로 확산 돼 이후 다시 경제, 안보 위기로 연쇄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2012년 미국, 중국, 러시아, 한국 등의 리더십 변화가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21세기 두 번째 10년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료 이후 가장 암울한 10년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평화지수는 2000년 이후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통계 수집이 가능한 세계 142개국의 국내 정치, 군사·외교, 사회·경제 부문을 종합 분석·평가해 평화상태를 종합하고 있다. 조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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