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북, 장성택 중심 집단 지도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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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유럽의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남 김정은으로의 승계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하면서, 북한의 지도체제가 당분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체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 게오르기 톨로라야 한국연구소장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을 전면에 내세우고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북한을 이끌어가는 집단 지도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톨로라야 소장: 김정은이 독자적으로 정권을 장악하기엔 김 위원장의 사망이 너무 빨랐습니다. 앞으로 수개월에서 1년 정도는 장성택을 중심으로 김경희, 또 김 위원장의 부인 김옥까지 공동으로 북한의 정책을 결정하는 체제가 유지될 것입니다.) 톨로라야 소장은 북한의 군사 반란 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그와 같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의 한반도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사망한 시점인 17일 오전 평양을 떠난 미국의 관리들과 통화를 했는데 당시 평양에서 이상 징후가 전혀 느껴지지 않은 평온한 상태였다(completely calm)면서 예상보다 빨리 김 위원장이 사망해 김정은으로의 승계에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In terms of orderly power transfer, the death of Kim Jong Il was too early. That means it will be very difficult for his successor Kim Jong Un because he’s not firm in place yet. 마오쩌뚱 즉 모택동 사후의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장성택 등을 중심으로 한 섭정이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2012년 강성대국 건설 등에 동원된 학생 등 김정일 치하에서 불만을 가졌던 세력들이 어떻게 행동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당분간은 장례 후 수 주일에서 길게는 1년까지는 평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김 위원장에게 반기를 들지 못했던 세력이 불만을 어떻게든 표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People who are dissatisfied already before, certainly while Kim Jong Il was alive, it was too dangerous for people to voice it. But, it could happen now. Look at the history of china after Mao’s death. That’s quite comparable…Though it’s a little different. NK has legitimate successor more or less Kim Jong Un, if you take him simply from his family tree. 폴란드 과학대학의 니콜라스 레비 전문위원도 29살의 경험이 부족한 김정은이 독자적으로 북한을 다스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장성택이 실질적인 권력을 갖고 김정은이 북한 지도체제의 ‘얼굴’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비 전문위원: 김 위원장의 사망이 예상 밖으로 빨리 왔습니다. 김정은이 지도자가 될 것이지만 아직 어리고 경험이 없습니다. 북한의 엘리트 계층은 장성택을 권력의 중심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김정은은 전면에 나타나는 ‘얼굴’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일성 전 주석과 김 위원장으로 이어지는 혈통 때문에 김정은을 앞에 내세우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장성택이 휘두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9일 발표한 ‘김정일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김정은 당 군사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고, 명목상 서열 1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두 번째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은 14번째, 그리고 장성택 부위원장은 19번째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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