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외공관, 북한식당 등 반응 Q /A |
---|
MC: 방금 뉴욕에 나가 있는 정보라 기자로부터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표정 알아봤는 데요, 중국 등 전 세계 북한 공관의 현지 표정 어떤지 박정우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박정우 기자, 베이징에 있는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이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뒤 곧바로 대사관 건물에 조기를 내걸었다죠? [기자] 네 뉴욕의 유엔 북한 대표부와 마찬가지로 해외의 북한 공관들은 하나같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 긴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각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대부분의 북한 공관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인공기를 내려달아 조의를 표시했으며 외부 접촉을 꺼린 상태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대 우방국인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은 현지 시각으로 19일 오전 11시40분께 건물 옥상에 걸려 있는 인공기를 한 폭 내려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은 조기를 내거는 내내 침통한 표정이었습니다. 한 젊은 북한 여성은 대사관 건물 안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가는 내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mc] 베트남, 즉 윁남의 수도 하노이의 북한 대사관 표정도 좀 전해 주시죠 [기자]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관은 왕래인이 거의 없던 평소와 달리 유학생과 현지 북한식당에서 일하는 북한 종업원 등이 조문을 위해 대사관을 드나들면서 모처럼 분주한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사관 반응을 취재하려던 언론에 북한 대사관 관계자는 “비통해야 할 상황에서 취재는 허용할 수 없다”는 말로 거절하면서도 조문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 인도 북한대사관도 평소와 달리 분주하면서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반면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관에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인적이 뚝 끊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c]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인 단둥에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요? [기자]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갑작스러운 듯 북한 식당의 종업원들이 19일 하루 종일 망연자실한 채 일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식당의 여종업원들은 평소 활기찬 말씨와 붙임성 있는 태도와 달리 이날은 손님들이 식당 입구에 들어서도 아는 체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식당 내부는 영업을 하지 않는 듯 불조차 켜지 않은 채 종업원들은 모두 식탁에 얼굴을 깊숙이 묻고 앉아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북한 라디오 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mc] 북한 식당들이 하나같이 착 가라앉은 분위기군요. [기자] 네, 현장을 둘러본 한국의 연합뉴스는 식당 분위기가 말조차 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워 보였다며 북한 여종업원들의 목소리가 착 가라앉아 있었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는 짙은 어둠이 드리워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여종업원들의 얼굴은 많이 울어서인지 퉁퉁 부어있었고 활기찼던 예전의 표정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겁니다. 북한 식당은 당분간 식당 영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c]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해외 북한 공관과 현지 북한 식당의 반응을 박정우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