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애도기간, 북 주민 삶 더 어려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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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 내부는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당국이 장마당 폐쇄부터 음주가무를 금지하는 등 전 방위적으로 옥죄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복수의 국경 소식통들은 “북한 국경경비대가 국경전방을 완전 봉쇄하고 24시간 잠복근무에 돌입했다”면서 “먼저 군을 중심으로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주민 통제를 강화했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후 전체 주민에게 내려 보낸 “국가장의위원회 공보”에서 주민들에게 일체 가무와 유희, 오락 등을 하지 말라고 공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당국이 선포한 ‘김정일의 애도기간’ 동안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큰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우선 장마당이 폐쇄되면서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취약계층 주민들의 삶이 당장 어렵게 됐습니다. [미국 정착 탈북자 녹취] 하루 국수 한사리 팔아서 떨어지는 것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진짜 충격적이고, 힘들 거예요. 그러다 보면 김정일이 죽었다고 해서 애통하기보다 저녁거리가 없어 애들이 보챌 거구요. 그것 때문에 안타까워하는 주민들이 더 많을 거예요.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쌀 1kg이 5천원을 넘어섰고, 중국 돈 비율도 1:900원대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공장, 기업소들에 김정일 추모 분향소를 차려놓고 주민들에게 ‘호상’을 서도록 조직사업 할 것으로 보입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1994년 김일성 전 주석 사망 때도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동상과 연구실에서 24시간 보초를 섰습니다. 그리고 김일성을 추모하는 생화를 마련하느라, 온 산판을 헤매기도 했다고 탈북자들은 말했습니다. 국경지역 소식통들은 “북한이 김정일 사망을 빗대고 또 장마당 통제부터 실시한다"면서 “요즘 쌀값도 올라가는데 인민들이 어떻게 먹고 살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94년 고 김일성 주석 추모기간에도 주민들은 먹지 못해 굶어 죽으면서도 “김정일 장군님의 안녕”을 걱정해 듣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고 김일성 주석 추모기간에 술을 마신 간부들을 충성심이 없다고 철직시키고 정치범 수용소로 끌어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해외 근로자파견도 중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 러시아 벌목공출신 탈북자는 김일성 사망 때에도 북한이 해외 근로자 파견을 중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의 탈북자] 김일성 사망 이후에 러시아 임업 노동자 파견을 일단 중지했어요. 94년부터 2000년까지 중단하고 노동자 파견을 안 했어요. 그는 “당시 북한이 노동자들을 해외에 파견하지 않아 외국에 가려고 준비했던 주민들이 낭패를 봤다”면서 “이번에도 내부정세가 완화될 때까지 당분간 해외 파견을 포함해 대외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우방이었던 리비아와 이집트(에짚트) 등 중동의 독재자들이 축출되면서 북한의 해외파견 근로자 수가 줄어든 데다, 또, 김정일 사망으로 외화벌이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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