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김정일 사망 충격 크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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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북한 주민은 슬픔에 잠긴 모습이지만 고 김일성 전 주석의 사망 당시처럼 큰 충격은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허약해진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북한 양강도 내 주민은 김일성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을 때와 달리 큰 충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내부의 소식을 전하는 일본 ‘아시아 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양강도 내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과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추모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신처럼 여겼던 고 김일성 전 주석이 사망했을 때는 ‘김 주석도 죽을 수 있구나’라는 소식 자체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충격이었는데 이번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북한 주민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Ishimaru Jiro] 양강도의 몇 사람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94년 7월에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지금은 180도 다르다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신처럼 교양 받았던 김일성이 죽었을 때는 그 자체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는데, 김정일은 2008년에 쓰러지고 많이 약해진 것을 봤으니까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는 거죠. 사망에 대한 충격이 크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발표가 났을 당시에도 북한 주민이 하루 종일 장사를 했고, 단속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 당시의 분위기는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일상적인 풍경이었다는 겁니다. 또 전기 사정이 좋지 않아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대부분 장마당이나 비상연락망을 통해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도 21일, 조선족과 화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에 대한 추모 열기가 고 김일성 전 주석 당시만 못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당시는 북한 사회가 진심으로 고 김 전 주석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것 같다고 이들은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시마루 대표도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이후에 자발적으로 김 위원장을 추모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북한 지방도시의 추모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또 이는 김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식량난과 주민 통제 등 북한 주민의 생활이 어려워진 탓에 김 위원장에 대한 나빠진 민심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Ishimaru Jiro] 그때는(김일성 전 주석 사망 당시) 꽃다발을 들고 자발적으로 동상을 찾아가 추모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혁명사적기념비’ 같은 곳에서 추모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는 거죠. 하지만 20일부터 지방에서도 추모행사가 시작되고 장마당을 비롯한 국경지역의 통제와 감시가 강화되면서 엄숙하기보다는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예상된다고 이시마루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평양 시민은 눈물을 흘리며 애도했고 이같은 북한 주민의 모습은 외신들의 시선을 끌면서 미국의 유명신문인 워싱턴 포스트의 1면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고 김일성 전 주석 때와 달리 지금은 강압적인 분위기로 가식적인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는 일부 외신과 탈북자들의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는 고립 속에 살아온 북한 주민의 진심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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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명이 죽을 각오로 저항한다면 정녕 '자유'가 올것이다. 어린놈에게 그무슨
'대장님'하고 굽실댄다면 영영희망은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