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에 환자 줄고 생산량 늘어" 北 황당 선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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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사망 이후 영결식, 중앙추도대회 등 10여일의 애도기간동안 연인원 2억6천여만명이 조의를 표시했다고 30일 전했다. 김정일의 사망을 우상화하려는 '과대' 선전으로 보인다. 통신은 "피눈물에 절은 인민군 장병들과 각 계층 근로자들, 청소년 학생들이 경애하는 장군님을 애타게 찾고 부르며 조의를 표시하고 온 겨레가 민족의 어버이를 가장 경건하게 추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매체는 김정일 사망이 발표된 뒤 이틀 동안 북한 전역의 조의식장을 방문한 연인원이 자강도 550여만명을 포함해 모두 4천392만여명이나 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애도기간에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은 인원이 5만 명으로 집계됐고, 평양시 조의식장에 놓여진 화환만도 40여만개"라면서 "영하 27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을 추모하기 위한)인파가 몰리면서 김정일 초상화인 '태양상' 앞까지 거리 200m를 가는데 4시간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각지의 크고 작은 병원들에서 비보가 전해진 첫날, 환자수가 30% 이하로 줄었다"며 "입원 환자들까지 퇴원해 조문에 나섰다"는 웃지못할 소식도 전했다. 경공업분야에서도 과대선전이 이어졌다. 중앙통신은 "경공업 부문의 노동계급이 방적실과 일반천, 편직제품과 신발생산에서 19일 이전에 비해 매일 평균 2배의 실적을 냈다"며 "평양 만수대지구 건설장에서도 수십일이 걸려야 한다던 공사량을 3일 동안 결속하고 매일 실적으로 2배로 높인 것을 비롯해 눈부신 성과들이 창조됐다"고 주장했다. 애도기간에도 공장, 기업소 등의 경제현장에서 생산이 증대됐다고 선전해 김정일 사망을 강성대국 건설을 독려하려는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통신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조문 등 남한 인사들의 조의 표시도 전하면서 "옥중에서 비보를 접한 한상렬 목사는 오열을 터뜨리며 심심한 애도를 표했다"고 소개했다. 한 목사는 2010년 6월 12일 중국 선양과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무단 방북해, 북한 고위인사와 공작원 등을 만나고 70일 만인 8월 20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해 체포됐다. 황창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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