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림공사’ 희천발전소 댐 안전 우려 |
---|
MC: 요즘 북한이 새로 등장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건설의 영재’라고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들은 김정은의 지시로 무리하게 건설된 희천발전소 언제(댐)의 안전에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얼마 전 북한 중앙텔레비전에 출연한 인민군 군인들이 자강도 룡림언제가 완공된 것은 새 지도자인 김정은의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인민군 장령> “남들이 10년이 걸려도 언제를 다 쌓을 수 없다던 룡림언제를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영도해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단숨에 쌓을 수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에 출연한 북한 군관들은 한결같이 김정은을 “백두산형의 담력을 지닌 무비의 장군, 통이 크고 결단성이 있는 지도자”라고 찬양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식 속도전’으로 건설된 룡림언제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군관> “이제 언제 쌓기가 딱 3미터 남았는데, 일부 일꾼들 속에서는 이런 속도로 나가다가는 언제가 위험하기 때문에 콘크리트 치기를 한 달쯤 연기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북한 군관에 따르면 겨울철에 1만립당 이상 언제 콘크리트 치기를 하면 무너질 수 있다는 기술자들의 말에 김정은이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장담하고 언제 타입 공사를 밀어붙였다는 것입니다. 2009년 3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희천발전소를 돌아보고 “2012년까지 무조건 완공하라”는 지시를 내린 다음 공사장에는 수만 명의 군대들이 투입됐습니다. 당시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도 아버지인 김 위원장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해 언제타입 공사를 조기에 끝내도록 군대들을 밀어붙였다는 사실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셈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발전소 건설에 동원됐던 탈북자들은 이처럼 날림식으로 건설된 룡림언제의 안전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최근 북한을 떠나온 한 탈북자는 2007년에 완공된 삼수 발전소도 날림식으로 건설됐다가 댐이 무너진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완성되고 김정일이 왔다 간 다음에 물이 흘러내리는 방향에서 왼쪽 켠에 혜산쪽으로 터져가지고, 대학과 전문학교 학생들을 동원해가지고 비밀리에 다시 보수했어요.” 이 탈북자는 “삼수발전소는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아첨꾼들이 김정일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약 10만 명의 공사인력이 동원되어 순수 맨주먹으로 건설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탈북자에 따르면 당시 발전소 지휘부에서는 “새 건설공법을 받아들이면 발전소 조업 기일을 단축할 수 있다”며 언제 타입 속도를 높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도입된 새로운 건설공법이란 시멘트 굳히는(양생) 시간을 6시간으로 단축하고 그 위에 몰탈을 계속 타입하는 방식으로, 공사속도를 높일 순 있지만, 안전문제에서는 검증이 안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북한을 떠나온 한 고위층 탈북자는 “2000년대에 평양시의 한 건축연구소에서 한 기술자가 화학제품을 써서 시멘트를 최고 4시간 만에 굳게 하는 기술을 발명한 적이 있다”면서 “2000년 중반부터 그의 공법이 큰 대상건설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탈북자는 “이 공법은 일반 바닥치기나, 살림집 건설에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희천발전소나 만수대 지구 아파트공사에도 도입됐다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