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김정은 이력에 ‘입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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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대한 우상화에 열을 올리는 한편,
국가안전보위부를 동원해
입단속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체제 통치기관을 동원해 새 지도자 김정은을 비난하지 못하게 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 사는 탈북자 최철남(가명)씨는 얼마 전 함경북도 국경지역에 사는 가족과의 전화 통화에서 “후계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가족들은 김정은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했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거기 어떤 사람이 있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혹시 보위부 간첩이 있는지 그쪽에도 그런 밀정이 많으니까, 그런 말하다 걸리면 아주 불리합니다. 그 사람들한테요...” 작년만 해도 핸드폰으로 통화할 때는 “화폐개혁 때 돈을 잃은 사람들이 김정일에게 분노했다, 이 땅에선 더는 못 살겠다고 막 말하던 가족들이 이젠 입조심을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북한 보위부 요원들의 감시와 통제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김정은에 대해 말을 잘못했다가는 보위부에 잡혀갈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중 장소에서 함부로 말을 꺼내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김정은 등장 이후 국가안전보위부의 권한이 대폭 상승하면서 보위원들의 권한이 커졌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우선 양대 체제보위 기관인 보위부와 보안서는 어느 기관이 더 김정은의 신임을 많이 받는가를 은근히 과시하면서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은 자신의 신격화를 위해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수석부부장을 1호 행사 주석단에 자주 앉히는 등 큰 믿음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간부들이 김정은에 대해 입조심을 하는 것은 그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2월 평양을 방문했던 미국의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자신을 안내하는 북측 요원에게 김정은에 대해 묻자, 일부러 대답을 피하고 김정일 위대성 자랑만 늘여놓았다고 말했습니다. 북측 요원들은 김정은에 대해 “장군님과 꼭 같으신 분”이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 민간단체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인 김정은의 나이와 출생에 대해서는 북측 안내원들도 잘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서 북한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티우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서 이력기만이 크게 대두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정은이 권력세습을 시작한 지 2009년부터 3년밖에 안되었습니다. 이력서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럴 수 가 없지요. 해외에서 유학하고 북한에서 왕자로 살았던 사람이 주민들과 같이 지내면서 자랑할 것이 있겠습니까” 그는 “김정은이 나라를 끌고 나가려면 우상화는 꼭 필요하다”면서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북한이 김정은의 생모인 재일동포 출신을 혁명가로 만드는 우스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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