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축 처진 북한 소의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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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축 처진 북한 소의 목 「사진 1·2」는 북한의 소달구지 모습입니다. 「사진 3」은 남한의 소달구지 모습입니다. 남북한 소달구지의 차이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북한 소달구지는 一字(일자)로 된 멍에에 달구지가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달구지의 「쳇대」가 소의 목에 걸려 있어 달구지의 무게가 소의 목을 곧바로 누르게 됩니다. 목이 축 처진 소의 모습에서 소가 상당히 힘들어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3」의 남한 소달구지는 소 등에 길마(「지르메」라고도 함)를 지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는 달구지의 무게를 등으로 견딥니다. 길마가 없는 북한 소달구지는 내리막길을 가기에 아주 취약합니다. 소가 내리막길을 갈 때 달구지에 연결된 멍에가 아래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남한 소달구지는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자유롭게 갈 수 있습니다. 내리막길을 갈 때는 달구지의 무게가 일단 소 등에 얹힌 길마에 쏠립니다. 길마를 고정하는 「배띠」와 「엉덩이 띠」가 튼튼하게 매어 있으면 내리막길을 갈 때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남한 소달구지는 아래로 실리는 힘은 소의 등으로 받고, 달구지를 끄는 힘은 소의 목(어깨)에서 나옵니다. 때문에 소가 많은 짐을 싣고도 덜 지칩니다. 탈북자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씨는 『북한에서는 소달구지가 내리막길을 갈 때 서너 명이 달려들어 소 멍에가 아래로 쏠리지 않게 뒤로 밀어 줘야 했다』고 합니다. 그는 『소 등에 얹는 길마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성민씨는 북한에서 일자형 멍에를 쓰는 것에 대해 『1980년대까지는 소가 덜 힘들게 굽은 멍에를 사용하기도 했다』며 『먹고살기가 힘들어지면서 소의 고통을 덜어 주려는 세심한 마음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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