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만 애타게 기다리는 북 주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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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해마다 이맘때면 반복되는 북한의 보릿고개. 농촌지역들에서는 절량세대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배고픈 북한주민들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돌이 되는 4월 15일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행여 배급이 나오지 않겠냐는 간절한 기대 때문이라는데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주민들의 주식인 강냉이가격이 28일 오후 국경연선 도시인 혜산시 장마당에서 1kg에 1800원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혜산시는 중국에서 식량이 계속 들어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식량가격이 가장 눅은(싼) 지역”이라면서 “함흥시만 해도 입쌀이 3천5백원까지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28일 혜산시 장마당의 식량가격은 중국산 입쌀(벼) 1kg에 북한 돈 2천8백원, 북한산 입쌀은 3천2백원이며 강냉이 쌀(옥수수를 쌀처럼 분쇄한 것)은 1kg에 2천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3월 5일, 혜산 장마당에서 강냉이 가격이 1kg에 1천2백원이던데 비하면 6백원이나 오른 가격입니다. 특히 입쌀 가격은 변화가 없는데 강냉이 가격만 크게 오른 것으로 확인돼 돈 없는 서민들이 최악의 식량난에 직면했음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 소식통은 “3월 10일까지만 해도 회령 장마당에서 강냉이 (1kg당) 가격이 1100원이였는데 3월 28일에는 1700원까지 올랐고 강냉이 쌀은 2천원으로 올랐다”며 “이미 고무산(함경북도 부령군)에서는 아사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회령시와 새별군, 온성군에서 나오는 강냉이는 모두 청진시 장사꾼들이 거두어 가는데 청진시에서는 강냉이 1kg에 1900원 한다며 함흥, 사리원쪽으로 많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강냉이 값이 크게 올랐다고 언급했습니다. 회령시 농촌들에서는 비지까리나 감자껍질을 얻어먹는 절량세대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아사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 상태로 가다가는 아사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그는 당분간 식량 가격이 현재 가격에 머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돌인 4월 15일에 한 달분 배급을 준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졌다며 혹시 배급이 풀려 식량가격이 내려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유식량을 내다 파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강도 소식통도 요즘 장마당 장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 식량을 살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이 많다며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돌이 되는 이번 4월 15일은 몇 년 동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한 달분 배급정도는 주지 않겠냐는 주민들의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에서 아무리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 무슨 건설사업이다 하면서 요란을 피우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식량”이라며 “지금은 인공위성 열 개를 쏘아 올리기보다 인민들에게 강냉이 1kg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먹는 문제의 절박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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