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뉴스

상세
북 청소년층에 ‘탈북가요’ 인기
자유아시아방송 2012-04-06 20:36:56 원문보기 관리자 2301 2012-04-10 00:11:25
MC: 요즘 북한 청소년들이 인기 영화의 주제가를 ‘탈북가요’로 고쳐 불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에 갔던 탈북자들이 처음 부르기 시작한 이 노래가 점차 북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민들과 친숙해진 예술영화 ‘명령 027호’의 주제가.

“이 밤도 남몰래 전선을 넘어 가는 곳 어디냐 묻지를 말아....”

10대 청소년들이라면 10번도 넘게 봤을 이 영화의 주제가가 요즘 국경지방에서 ‘탈북가요’로 널리 불리고 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한 탈북 여성은 자기 고향에서는 4개의 노래를 연곡해서 즐겨 불렀다고 말합니다.

<녹취: 탈북여성 노래> “이 밤도 남몰래 두만강 건너가는 곳 어디냐 묻지를 말아/ 잘 가거라. 소년장수야, 동북혁명 승리하고 빨리 돌아오너라.”

원래 노래에 ‘전선’이란 단어가 들어갔지만, 고쳐진 가사에는 ‘두만강’이 들어가고, 노래 후반에 ‘원수’라는 단어 대신에 ‘동북혁명’이란 단어가 들어갔습니다.

이 노래는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이 중국에 건너가 성공하겠다는 말로, 외부 세계로 나가려는 북한 주민들의 의지를 강렬하게 담고 있다고 이 탈북 여성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중국공안에 잡혔던 2006년에 이 노래가 감옥에서 먼저 유행되기 시작되었다면서 그 후 북한에 널리 퍼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양강도 혜산시에서 탈북한 20대의 청소년도 자기도 북한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며, 자기 또래에서 이 노래를 모르면 이상할 정도라고 말합니다.

“그 노래와 소년장수 노래 4곡을 거기에 붙였거든요, 국경 쪽 사람들이 많이 부르지요, 무산, 혜산, 그쪽 사람들이요”

한 집 건너 한집이 탈북자 집안이거나, 탈북한 사람과 친척관계로 얽혀있을 만큼 많은 국경지방에서 ‘탈북가요’를 부르는 게 크게 이상하지 않다는 겁니다.

또 탈북자들이 한국이나 미국 등에서 부쳐주는 돈으로 유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탈북자 가족들을 보면서, 다른 주민들도 “집안에서 한 명쯤은 탈북 시켜야 한다”는 강한 유혹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은 자기 가족 중에 탈북하는 사람들이 무사히 가서 뜻을 이루기를 바라는 소원도 담겨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배불리 먹게 되어 감사함을 표시하는 노래도 있습니다.

북한 예술영화 ‘봄날의 눈석이’ 주제가가 대표적입니다.

“잠자는 대문을 와당탕 두드려 나를 깨워준 그대여. 중국이라는 걸 가르쳐준 그대 그대에게 감사드려요. 아~ 뭐 이런 식으로, 중국이라는 것을 알게 해줘서 감사하다. 그곳에 가서 눈을 뜨게 되었다. 세상이 어떤 곳인지도 알았고, 이 밥은 우리의 소원이 아니었고, 개도 먹을 수 있는 것을 알았다. 이런 식으로 가사가 나가요”

이 탈북여성은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고 오락회를 벌일 때는 으레 이 노래가 나온다”면서 외부세계에 대한 환상이 북한 사회에 뿌리 깊게 내렸음을 내비쳤습니다.

원문 보기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이북 ip1 2012-04-17 16:57:45
    다람이와 고슴도치 주제가

    두만강 경비대 앞을 막아도
    우리는 건너 간다네
    변방대 공안국 앞을 막아도
    우리는 건너 간다네

    호금도 안겨준 중고품 들고
    우리는 건너 온다네
    경비대 순찰대 앞을 막아도
    우리는 갔다온다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군에 간 자식 뒷바라지에 허리 휘는 북 부모
다음글
탈북자단체, &lsquo;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rsquo; 공동제재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