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근로자 中서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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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이 저임금과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중국 경제지가 보도했다. 중국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최근호에서 북한 근로자들을 특집으로 다루며 이들이 하루 14시간을 일하지만 월급은 중국 돈 1200위안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북한 근로자들의 일터는 호텔과 건설현장, 신발이나 의류 공장, 전자제품 회로기판 공장 등 다양하다. 현지에는 이들을 공장이나 회사에 알선해주는 직업소개소들도 번성하고 있다. 현지 한 무역회사 관계자는 "북한 의류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최근 대거 단둥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북한 근로자들은 한 달에 1300위안에서 1500위안, 미화로 200달러에서 240달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 등지의 의류공장들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크게 성장했지만 지난 2010년 두 차례 북한의 도발 이후 한미 등의 대북제재 강화로 공장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일자리가 없어진 근로자들을 중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경제관찰보는 설명했다. 또한 불법적으로 북한 근로자들을 소개하는 중국 무역회사들은 한 달에 1200위안을 북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으로 정해놓았지만 이와 별도로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업체에 3000위안을 요구해 많은 이득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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