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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부근 북 주민들 남한방송 복제 판매
자유아시아방송 2012-05-01 14:25:06 원문보기 관리자 1114 2012-05-02 02:04:49
MC: 주로 북-중 국경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되던 남한 드라마나 영화가 요즘에는 군사분계선(DMZ) 인근지역에서 북한 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강원도 원산시에서 남한 텔레비전 방송을 알판으로 제작해 판매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중 국경을 통해 한국영화를 들여오던 것은 옛날이야기다. 군사분계선(휴전선) 가까이에 사는 사람들은 한국영화를 직접 볼 수 있고 그것으로 돈벌이도 하고 있다” 최근 군대에 나간 아들을 만나기 위해 황해남도 해주시를 다녀 온 북한주민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렇게 전했습니다.

기존에는 회령이나 혜산, 신의주와 같은 국경도시들에서 밀수꾼들이 중국을 통해 들여 온 한국영화 알판(CD,DVD)들이 대량으로 복사(복제)돼 평양과 군사분계선 인근 마을들에까지 어렵게 들어갔습니다.

당시에도 군사분계선부근에서는 한국 텔레비전의 시청이 가능했지만 직접 알판으로 복사할 기계가 없는데다 엔테스(NTSC)방식인 한국 텔레비전과 빨(PAL)방식인 북한 텔레비전과 호환할 방법이 없어 별로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산 알판복사기(라이터기)가 밀수꾼들에 의해 암시장들에서 팔리고 있는데다 중국산 중고 텔레비전과 DVD(녹화기)가 모두 다체계(NTSC,PAL 방식 동시지원)로 되어있어 한국텔레비전을 알판으로 복사하는 일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텔레비전을 수신하고 있는 군사분계선 주변 마을들에서 한국영화나 외국영화, 오락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영상물들을 알판으로 대량 복사해 상당수 주민들이 돈벌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4월 초에도 강원도 원산시에서 한국영화 알판들을 복사해서 팔던 주민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면서 “그들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산시를 떠들썩하게 한 이 사건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돌을 앞두고 집단체조 훈련에 참가한 ‘송흥 중학교’ 학생들이 끼리끼리 훈련에 빠지거나 지각을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꼬리가 잡혔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뒤를 조사하던 시 보위부가 집단체조 참가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한국영화를 보려 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조사결과 원산시 송흥동 주민들은 고성군과 평강군, 철원군 주민들과 연계를 가지고 그들로부터 입수한 원본알판을 대량으로 복사해 전국에 유통시켰다는 것입니다.

또 군사분계선 주민들이 복사한 원본알판들을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현직군인들과 군관(장교)들까지 개입돼 북한 당국을 당황케 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대부분 체포됐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잡히다 보니 그들의 처리문제를 놓고 도당과 도 보위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간인들은 가벼운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군인들은 엄벌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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