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관 기습검열로 생필품값 급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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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의 기습적인 검열 사태로 북-중 국경의 세관들이 일시적으로 통관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량을 비롯한 생필품의 통관이 전면 중단되면서 장마당에서 쌀값이 오르는 등 주민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5월 22일부터 시작된 중앙검찰소 검열로 압록강과 두만강 사이에 있는 북한 측 세관들의 업무가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 소식통은 “중앙검찰소 검열로 5월 25일부터 세관이 완전히 닫혔다”며 “지금 상황에선 언제 다시 열릴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의 검열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것이어서 세관 간부들과 유착된? 행정 간부들과 무역일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앙검찰소 검열성원들이 세관간부들의 가정들까지 일일이 방문해 검열하고 겉으로 드러난 재산정도까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지만 세관들이 문을 닫은 것은 사실”이라며 “회령 세관은 청진시와 함흥시를 비롯해 많은 지역의 무역기관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오래 닫아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세관이 빨리 다시 열릴지, 더 늦게 열릴 지는 세관 간부들의 부정행위가 얼마나 나오는가에 달렸다”며 “아직까지 큰 범죄가 드러났다는 정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세관 업무가 중단되면서 식량을 비롯한 수출과 수입이 완전히 차단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세관 검열이 시작되기 이전까지 1kg에 3천4백원을 유지하던 식량가격이 검열 이후 3천7백원으로 오르는 등 그 후과가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양강도의 소식통도 “단순이 쌀이나 강냉이 말고도 까면(중국산 국수)이나 두부에 이르기까지 일체 식량(먹을거리) 값은 다 올랐다”며 “농촌동원을 위해 장마당 운영시간을 제한한 데도 원인이 있지만 세관을 통해 들어오던 식량 수입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간부들은 이번 중앙검찰소 검열을 그동안 보위부와 보안부에 묻혀버린 중앙검찰소의 존재감을 찾기 위한 싸움이라고 판단한다”면서 “때문에 무조건 큰 건(사건)을 터뜨릴 목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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