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세습, 내부 불안 키워 평화에 악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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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3대 권력 세습으로 말미암은 체제 불안과 과도한 군사비 지출 등의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지 못한 일곱 번째 나라로 평가됐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가별 평화 수준을 평가하는 영국의 경제평화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는 12일 공개한 ‘2012년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에서 북한을 일곱 번째 평화위협국으로 평가했습니다. 전체 평가 대상인 158개국 중 북한은 153위입니다. 경제평화연구소는 영국에 본부를 두고 호주와 미국에 연구소를 둔 국제연구기관입니다. 세계평화지수 산정을 주도한 경제평화연구소 대니얼 히스로프 책임연구원은 이날 발표회가 열린 워싱턴의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과도한 군사비 지출과 강력한 주민 통제가 북한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니얼 히스로프 책임연구원: 북한은 국민을 감시하는 보안원 숫자와 정치테러위협, 그리고 인구 10만 명 당 중무기 확보 비율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히스로프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군사비에 쓰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다면서 과도한 군비 지출로 이웃국가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평화를 지키는 나라로 재평가받으려면 군대에 쓰는 돈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군사비 지출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의 7.7%보다도 3배나 높습니다.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권력 세습에서 오는 정치적인 불안감도 북한의 평화지수에 나쁜 영향을 줬다고 히스로프 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대니얼 히스로프: 김정은이 북한의 새 지도자로 등극했지만 북한 내부의 정치적인 불안 요소는 더 많아졌다고 평가됩니다. 경제평화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내부적 평화요소와 외부적 평화요소를 23개 항목으로 나눠 세계평화지수를 산정해왔습니다. 북한은 23개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가장 나쁜 점수를 받았습니다. 각 조항별로 1점에서 4점까지 점수로 산정해서 23개 조항의 평균값이 국가별 세계평화지수가 됩니다. 평균지수가 높을수록 평화와 거리가 멉니다. 북한은 2.932점으로 전체 158개국 중 153번째로 평균지수가 높아 평화와 거리가 먼나라로 평가 받았습니다. 1위인 아이슬란드의 1.113점과 세 배 가까운 차이가 납니다. 북한은 특히 민주화, 정부의 기능, 부패, 이웃 나라와의 결속, 국내총생산, 유아사망률 조항에서 나쁜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5개국 중 북한보다 평화지수가 나쁜 나라는 전쟁과 내전을 거듭하는 아프가니스탄이 유일합니다. 한국은 전체 42위로 지난해보다 8계단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나라 중에는 지난해와 같은 10위로 평가됐습니다.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아이슬란드, 덴마크,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이 상위 5위권에 들었습니다. 반면, 내전이 끊이지 않고 해적이 난립하는 아프리카의 소말리아가 가장 평화롭지 못한 나라의 불명예를 안았고 이어서 아프가니스탄, 수단, 이라크, 콩고민주공화국이 하위 5위권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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