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0년대 남한 혁신 정당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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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60년대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대남 공작부서를 설치하고 남한의 사회대중당과 노동자 조합, 학생들에게 정치적, 물질적 지원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동독과 구 소련의 외교문서 내용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은 1960년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특별 부서(Special Office)를 설치하고 개혁성향의 남한 정당인 사회대중당과 노동자 조합, 그리고 학생들을 지원했다는 증거 자료가 최근 미국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 우드로 윌슨 센터(Woodrow Wilson Center)에서 북한 국제문서화 작업(NKIDP)을 담당한 제임스 퍼슨(James Person) 연구원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퍼슨 연구원은 1960년 북한 주재 동독 대사와 소련 대사가 공유한 정보를 자국에 보고한 문서가 최근 번역이 완료됐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퍼슨 연구원: 앞서 저희가 수집했던 자료들과 이번에 새로 수집한 1960년 북한 주재 동독 대사와 소련 대사의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하면 북한은 1940년대 후반부터 1989년까지 계속해서 남한의 친 공산주의 세력을 지원해 왔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추가로 증거 문서를 수집하기 전에는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은 지금까지도 친북 세력을 정치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사회대중당은 1960년에 구 진보당계, 민주혁신당계 등의 혁신계열이 집결하여 4.19 혁명 이후 남한에서 설립한 정당입니다. 퍼슨 연구원은 북한이 지지한 친북 세력이1960년 8월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거쳐 긴밀히 북한에 들어가 해방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고 북한 지도급 인사를 만난 후에 다시 같은 경로를 통해 남한으로 간 것도 동독국가 보안부 문서를 토대로 2010년 발표한 바 있습니다. 1960년 북한 주재 동독 대사는 구 소련 대사로부터 북한은 특히 서울과 부산, 마산 등에 이러한 ‘조직 기반(organized bases)’을 형성해 남한 내에서 세력을 넓히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내용을 1960년 8월 30일 보고했고 퍼슨 연구원은 최근 이 문서를 번역한 내용을 보고서로 발표했습니다. 북한 관련 동유럽과 구 소련의 외교문서를 수집해 북한 국제문서화 작업을 하고 있는 퍼슨 연구원은 2010년에도 북한이 1961년 5월 16일 발생한 남한의 군사혁명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준비했다가 철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퍼슨 연구원은 또 중국의 외교문서를 바탕으로 5.16 쿠데타 지지 성명을 내려던 김 주석이 며칠 후에 남한의 박정희 대통령이 진보적이지 않고 반 공산주의를 지지한다는 것을 알고 철회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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