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피난처 마련’ 도움 손길 잇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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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종교단체가 탈북자 피난처 마련을 위해 실시한 모금행사에서 목표액을 훨씬 웃도는 돈이 모아졌습니다. 경제불황으로 다들 힘들지만 탈북자를 도와야겠다는 마음만은 한결 같았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국제기독교단체인 오픈 도어즈(Open Doors)의 미국지부가 탈북자들이 제3국으로 가기 전까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피난처를 마련하기 위해 기금마련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기금마련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금액은 모두 미화 8만7천 달러. 당초 목표했던 6만6천 달러보다 2만 1천 달러가 더 걷혔습니다. 오픈 도어즈의 칼 뮐러 대표는 이 정도 금액이면 탈북자 1천500명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 도어즈의 제리 다이크스트라 공보담당관은 이 자금으로 중국 내 안전한 곳에 탈북자를 위한 피난처를 마련하고 음식과 옷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자우편을 통해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의 안전을 위해 피난처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 등은 설명할 수 없다고 밝힌 다이크스트라 공보관은 피난처에 머무르는 동안 탈북자들은 식량과 기본적인 구호물품 외에도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에게 보낼 돈도 지원받을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최근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 발각되는 경우 중국 공안에 의해 피난처는 즉각 폐쇄 조치되고 탈북자들은 강제 북송 돼 정치범수용소 등에 장기 수감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계속 되는 불황 속에서도 고통 받고 있는 탈북자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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