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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휴대폰 가입자 300만명 확보 힘들 듯
자유아시아방송 2012-06-13 14:25:00 원문보기 관리자 450 2012-06-14 21:49:36

앵커: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허용한 휴대전화가 국경연선 도시들에서는 전파방해로 인하여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자를 늘리는 데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투자하기를 희망하는 외국인 사업가들에게 하나의 시험대로 알려진 휴대전화사업. 북한은 지난 2008년 12월 애급의 오라스콤 통신사가 75%, 북한 체신성이 25%를 투자해 ‘고려링크’라는 이름의 합영회사로 출범시켰는데요. 오라스콤은 ‘고려링크’를 통해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25년의 계약 조건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2월 초에 1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던 ‘고려링크’가 최근 들어 가입자를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소식통은 청진시에 있는 체신관리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올해 말까지 휴대전화 가입자를 300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상태대로라면 10년이 걸려도 300만을 넘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제는 휴대전화를 살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 샀다고 보면 된다며 아직 국경지역에 휴대전화를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좀 있긴 하지만 방해전파 때문에 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경연선 주민들의 불법적인 중국휴대전화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당국이 쏘고 있는 방해전파가 북한의 공식적인 휴대전화에까지 영향을 미쳐 사용이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함경북도의 대학생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휴대전화 사업에 관심을 돌리는 것에 대해 “적지않은 수익도 있지만 그보다는 외국의 투자자들에게 모범적인 사례로 내세우기 위해서”라며 “휴대전화 사업을 내 놓고는 아직까지 보여줄만한 합영기업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대북투자를 꺼리는 외국인 사업가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초조감으로 하여 북한 당국이 몹시 조급해 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올해 중으로 함경북도에서만 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라는 내각 체신성의 지시문이 내려왔다”며 “하지만 전화비가 너무 비싸 더 이상 가입자를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한 달에 음성통화 200분, 문자 50개를 휴대전화에 기본으로 제공하며 기본사용료는 중국인민폐로 한 달에 50위안, 달러로는 10달러이고 북한 돈일 경우 3만 5천원을 받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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