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창전 살림집 '허울 뿐인 준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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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5월 20일, 평양시 만수대 지구 창전거리 살림집 준공식을 요란스럽게 가졌지만 아직 외형만 완성됐을 뿐 주민들이 입주해 살 수 있는 형편은 아니라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최근 병치료를 위해 평양을 다녀왔다는 양강도의 한 주민은 “현재 만수대지구 살림집 건설에 평양시 건설자들의 70% 정도가 집중된 상태”라며 “최근 준공식을 가진 창전거리 살림집 건설도 완성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평양시 만수대지구 살림집 건설은 평양시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을 결의한 2009년 8월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라며 다만 만수대 지구 살림집 건설 중 창전거리 공사는 지난해 5월에야 시작한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이 국내외적인 망신을 면하기 위해 평양시 10만세대 살림집 건설 중에서 만수대 지구, 특히 창전거리 살림집 건설을 본보기로 내밀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은 것은 사실이지만 내부 공사는 아직 어수선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함경북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도 5월 30일에 있었던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창전거리 현지시찰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시범적으로 5층까지 내부공사를 완공한 아파트를 돌아보았을 뿐”이라며 “내부공사까지 완공되자면 아직 두세 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올해 3월 초에 북한에서 생산된 자재들을 총동원 해 시범적으로 5층까지 내부공사를 마친 창전거리 아파트를 돌아본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매우 화를 냈다고 전하며 “아무리 돈이 들더라도 (외국산 자재를 사들여) 세계적인 수준으로 내부공사를 완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5월 30일에 있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창전거리 현지시찰은 지난 3월 초에 지적한 내용들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고 소식통은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소식통은 자신도 “창전거리 준공식에 대한 보도를 들으면서 몹시 놀랐다”며 “내부 공사까지 완공하려면 한참 멀었는데 마치 주민들이 당장 입주할 수 있을 정도로 완공된 것처럼 요란하게 선전했다”며 여론을 기만하는 북한 당국의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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