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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외공관, 북한 식당 출입 자제 촉구
자유아시아방송 2012-06-22 14:05:00 원문보기 관리자 663 2012-06-26 00:10:51

앵커: 한국 정부가 재외공관을 통해 교민과 관광객의 북한 식당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북한 식당을 통해 들어간 돈이 북한 정권과 군사력 강화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을 침몰시키고, 고귀한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 상황에서 더 이상의 교류ㆍ협력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지난 2010년 북한에 의한 천안함 침몰로 한국 정부는 곧바로 5.24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합니다. 5.24조치의 핵심은 북한과의 교류 중단입니다.

여기에는 한국인들의 북한식당 출입 금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실제로 5.24조치가 취해지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북한 식당들에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최근에도 이탈리아 주재 대사관 등 여러 재외공관에 공문을 보내 한국 관광객의 북한 식당 이용을 자제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그 때가 2010년이니까 그 당시에는 우리 관광객들의 신변안전 문제도 있고 해서 가급적이면 북한식당 이용을 자제해 달라 이런 식으로 서로 구두로 협정한 바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문을 받은 관련 재외공관들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북한 식당을 출입하면 안 되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북한 식당을 이용하고 낸 돈이 북한 독재정권의 통치자금으로 사용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탈북자들 역시 동의합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식당 상당수가 외화벌이 전문 회사들이 운영하는데, 그 배후에는 당과 군부, 보위부 같은 사법기관이 있다는 겁니다.

최윤철 탈북자: 북한 주민들의 식량 구입을 위해 돈을 쓴다면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죠. 그러나 절대 그럴 리가 없죠. 당이나 군 같은 기관에서 자기네들의 조직을 유지하는 데 쓴다고 봐야죠.

한편, 북한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 대동강회관이란 이름의 식당을 새로이 개업했습니다.

북한이 조선족 사업가와 합작해 만든 대동강회관은 규모가 2천 평방미터로서 베이징에 있는 기존의 북한 식당과 비교했을 때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 식당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단둥이나 선양에도 식당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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