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구김살 방한복 패션' 쑥덕쑥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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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구김살 방한복 패션' 쑥덕쑥덕 구김살 방한복 차림 후진타오 마중 북한핵문제와 관련,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총비서 겸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때 순안공항에 마중 나온 김정일(金正日)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두툼한 방한복 차림을 놓고 베이징(北京) 외교가에서는 화제가 만발했다. 베이징 주재 외교관과 외국기자들은 “아무리 ‘우리 식대로 살아가자’는 나라이긴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패션과 국제 감각이 너무 심각하다”면서 “그의 방한복 차림에 비해 말쑥한 양복에 중간색 넥타이 차림의 후 주석의 세련된 차림이 북한의 고립과 중국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후 주석의 말쑥한 양복 차림과 김정일의 구김살 많은 방한복 차림의 사진을 1면에 커다랗게 실었으며, 중국 TV들도 후 주석의 방북이 진행되는 동안 시간마다 서로 대조적인 두 지도자의 옷차림을 화면에 실었다. 중국 영어신문에 실린 사진을 본 호텔의 외국인들은 “이 북한 지도자가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거 아니냐” “혹시 무슨 독감 같은 거 걸린 게 아니냐”고 했다. 베이징 거리의 중국인들은 “북한 경제가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관리들은 “언제 김정일 동지가 다른 옷 입는 거 본 일이 있느냐”면서 “그 방한복은 김정일 총비서 자신이 디자인한 옷이며, 그는 겨울에 현장 지도할 때 항상 그 옷을 입고 다닌다”고 이해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 관리들은 “김정일 총비서의 옷은 호주머니가 많은 그 방한복과 인민복 두 가지밖에 없다”고 전하고,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이며, 북한의 변화는 지금부터 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통로를 통해서 감지되는 북한은 중국식 경제개혁을 한다는 큰 방향을 이미 세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외교부 관리들은 “그래도 솔직히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옷차림은 아무래도 촌스럽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면서 웃음지었다. 김정일 총비서는 30일 후 주석의 아리랑 관람을 안내하면서도 또 다른 갈색 계통의 두툼한 방한복을 입고 나왔다. 김정일의 방한복과 인민복 차림에도 후 주석은 북한 농촌 현장과 탁아소 등을 둘러보면서 말끔한 양복에 고급 모직 외투 차림이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외교관은 “후 주석의 양복 차림 고수는 북한의 경제 개혁을 촉구하는 뜻이 담겨 있는 건가”라며 웃었다. /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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