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의류·신발 이어 다음엔 집 지어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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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선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의식주(衣食住)의 순서로 쓴다. 북한에선 그러나 이를 식의주(食衣住)라고 표현하고 있다. 북한도 과거에는 의식주라고 했으나, 80년대 중반 이후 식량난이 생기면서 바꿨다고 한다. ‘먹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는 뜻이다. 북한이 최근 남한에 의류·신발·비누 지원을 요청하자 한 북한 문제 전문가는 “북한이 중시하는 순서대로 지원해달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금까지 다른 문제보다 우선적으로 쌀과 비료 지원을 요청했다. 올해는 풍작으로 식량사정이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포신문인 흑룡강성 신문에 따르면 북한 관계자들은 올해 양곡 수확량을 지난해보다 50만t 늘어난 480만t 이상으로 전망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최근 국회 답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17 면담에서 ‘한두 해만 더 도와주면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신발 6000만 켤레분, 비누 2만t, 의류 3만t의 원자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요청이 식(食)에서 의(衣)로 바뀐 것이다. 북한이 당국 차원에서 주거 지원을 요청한 적은 없다. 전문가들은 기독교계 북한 지원단체인 ‘남북나눔운동’이 요즘 황해도 봉산군 천덕리에 농촌주택 100채를 지어주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몇 년 안에 지원 요청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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