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장 테러범 전영철, 南 거주했던 탈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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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던 테러범을 붙잡았다며 공개한 인물이 탈북자 출신인 전영철씨(52)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전 씨의 기자회견을 공개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계부처와 확인한 결과 전영철은 1960년생으로 2010년 입국한 탈북자로 밝혀졌다"면서 "하지만 지난 19일 북한 방송에서 나왔던 관계기관, 언급된 단체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전 씨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해 본 결과 중국으로 출국한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중국에서 북한으로 언제 넘어갔고, 어떻게 북한으로 들어갔는지는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전 씨가 회견서 자신을 포섭했다며 공개한 인물들에 대해 "북한 당국에서 얼굴을 공개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거론된 이름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여러 가지 계산과 의도 아래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이 일종의 선전선동 차원에서 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응할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전 씨가 회견서 '자신의 범행이 남한 탈북자 단체 및 남측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남조선 괴뢰정부기관으로부터 직접 임무를 받고 우리 공화국에 침입해 특대형 테러사건을 감행하려던 월남포섭자 전영철을 적발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남한 내 탈북자 단체인 '동까모'(김일성 동상을 까는 모임)와 남측 정보기관, 미국의 사주로 국경지방의 동상을 파괴하려다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민전(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인 김성민을 만났다"면서 "이 자는 북민전에서 동까모라는 조직을 만들었는데 이 조직에 들어와 일해보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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