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부인 공개…"협주단 출신 리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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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김정은의 최근 공개활동에 잇달아 동행했던 젊은 여성이 김정은의 부인이고 이름이 리설주라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후 8시 보도에서 "김정은 원수를 모시고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됐다"며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원수가 부인 리설주 동지와 함께 준공식장에 나왔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의 부인과 그 이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이 7개월여 밖에 안된 가운데, 젊은 지도자의 안정감을 보여주기 위해 김정은의 부인을 공개했다는 지적이다. 리설주는 지난 6일 모란봉 악단의 시범공연때 김정은과 함께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을 시작으로 김일성 주석 18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경상유치원 현지지도에 김정은과 동행해 부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은 바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리설주는 북한 주재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단 및 부인들과 함께 유원지를 둘러보고 대화를 나누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 행보를 보였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리설주는 인민보안부 협주단 등에서 활동했고 김정은과 결혼하면서 김일성종합대학 특설반에서 6개월 정도 퍼스트레이디 교육을 받았다. 북한은 리설주의 경력과 김정은과 언제 결혼했는지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최고지도자의 부인으로서 북한이 그녀에 대한 우상화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 향후 리설주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설주가 협주단 출신이라는 것이 최고지도자 부인으로서의 '격'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북한이 리설주의 경험과 활동 등을 조작해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도 만수대예술단 소속 무용수였으나 북한은 이를 철저히 감추고 인민의 지도자 부인으로서의 행적만 공개했다. 실제로 리설주가 모란봉 악단 공연 관람, 김일성 주석 18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평양 경상유치원 현지지도 동행에서 세련되면서도 인민친화적인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의 고위간부들이 총집결했다. 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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