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5면에 유원지 사진 도배된 까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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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5면까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모시고 릉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성대히 진행'이라는 제하의 제목에 김정은이 '수직회전그네' 등 놀이기구 타는 모습, 부인 리설주와 팔짱을 끼고 걷는 모습, 유원지를 찾은 사람들에게 손 흔드는 모습 등의 사진이 실려 있다. 마지막 6면도 지면 반절 이상 이와 관련 기사로 채워졌다. 고위 탈북자들에 의하면 과거 정주년(꺽이는 해) 태양절(김일성 생일, 4월15일)을 기념해 열린 각종 경축행사 관련 사진을 노동신문이 이같이 소개했었다. 김일성 탄생 50·60·70돌, 김정일 탄생 50돌 기념해 열린 행사를 이같이 소개했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국가적인 행사가 아닌 유원지 준공식을 노동신문이 이같이 소개한 배경에 대해 탈북자들은 업적을 내세울 것이 없는 김정은이 '업적 쌓기용'으로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원지가 인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김정은이 친인민적 지도자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노동신문 6면에선 '위대한 어머니 당이 베풀어준 하늘같은 은정, 인민의 만년재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뜻깊은 전승절을 맞으며 평양에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향상에 이바지할 기념비적창조물들 완공'이라고 선전했다. 또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김정일의 인민사랑이 뜨럽게 어려있는 건설대상을 하루빨리 멋있게 꾸려야 한다고 하시면서 올해 릉라인민유원지 건설장을 세차례나 찾았다"면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공법으로 공사 중단없이 내밀도록 이끌어 주신 절세위인들의 현명한 령도밑에 평양이 사회주의 문명의 본보기로 변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위 탈북자는 "북한은 릉라유원지를 '김정은이 인민들에게 베푸는 선물' '김정은 동지의 인민사랑에 비롯된 선물'이라는 선전을 대대적으로 벌일 것"이라면서 "유원지는 인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김정은 시기에 큰 규모의 유원지를 건설해 김정은의 업적으로도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준공식에서 유원지의 시설을 돌아보는 내내 얼굴에 밝게 웃음 짓는 '親인민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연출했고 신문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인민관, 조국관, 미래관이 담긴 유원지"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은 릉라유원지를 소개하면서 김정은의 부인도 전격 공개했다. 김정은은 리설주와 유원지 전 구간을 돌아보는 모습, 부인 리설주가 김정은의 팔짱을 낀 모습도 4장이나 고스란히 실렸다. 또 리설주가 뒷짐을 진채 김정은과 나란히 유원지관계자의 말을 듣는 모습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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