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동상 테러' 대비 경비 대폭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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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동까모(김일성동상을까는모임)'를 표적으로 삼아 대남비난을 지속하면서 내부에서도 김일성 동상 파괴 및 훼손에 대비해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까모를 빌미로 외부의 테러 위협을 부각시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조치로 보인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지난주 토요일(21일)에 공장과 기업소, 인민반에서 동까모의 모략 파괴행위를 규탄하는 군중강연이 일제히 진행됐다"면서 "강연자들은 수령결사옹위 정신으로 각지에 조성된 동상·연구실·사적지 경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각 시군당위원회에는 붉은청년근위대와 노농적위대 등의 민간 무력과 각 직장 및 사회단체별로 특별 경비 소조를 구성하라는 당중앙위원회 비서국 명의의 지시문이 하달됐다. 지시문은 도(道) 김일성 동상과 사적관, 영생탑, 시·구역 당의 '김일성(김정일) 혁명사상연구실' 사적지, 공장기업소의 현지교시판과 연구실의 경비 역량을 최소 두 배 이상 증강하라는 지침을 담고 있다. 1인근무 체계를 2인 근무로 변경하고, 야간경비를 주야경비로 증강시킨 것이다. 특히 동상 주변에는 검문소를 추가 설치하고 야간 매복조도 추가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주민들은 경비 강화 지시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소식통은 "이런 폭염에 먹을 것도 주지 않고 동상 주변에서 경비를 서라고 하면 좋아할 사람이 어딨느냐"면서 "동상 주변에는 이미 무장 경비 소대가 근무하고 있고 야간에도 보초를 서서 허가 없이는 접근이 어려운데 어떻게 폭파를 시도하겠느냐"라고 말했다. 동상과 혁명사적지에 대한 경비는 평상시에도 삼엄하다. 주민들은 조직적인 모임 참가 외에는 동상을 찾지 않는다. 접근할 이유도 없고, 자칫 정치적 누명을 쓸 수도 있다. 김일성 동상과 '김일성혁명사적관'에 대한 경비 임무는 동상 보위대가 맡고 보안원들이 이를 지원한다. 동상 주변 4, 5곳에는 잠복근무조까지 편성해 운영한다. 또 김 씨 일가와 관련된 사적지와 당 혁명사상연구실, 공장기업소에 있는 연구실과 현지교시 명판, 영생탑 등에도 경비를 통해 인적이 드문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경비를 서도록 하고 있다. 한편 동상 폭파 임무를 가지고 재입북했다고 주장한 전영철 씨가 곧 처형될 것이라는 소문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주민들 뿐만 아니라 보안. 보위원들 사이에서도 전영철이 조만간 공개처형 될 것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과 주민 각성을 위한 선전용일 뿐 곧 처형될 것이다"는 평가고 보안.보위원들도 "간첩질과 동상 파괴 미수죄는 용서받을 수가 없는 만큼 공개처형을 받을 것"이라 말한다는 게 소식통은 전언이다. 최송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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