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산바' 북상…北 태풍 피해 겹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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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현재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8m로 '매우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달 말 한반도를 강타한 '볼라벤'에 이어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경우 '볼라벤'의 영향으로 인명 피해 외에도 주택의 파괴·침수, 농경지 유실, 도로 붕괴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당시 '볼라벤'의 영향으로 48명이 숨지고 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6700여 세대의 살림집(주택)이 완전 및 부분 파괴·침수되고 5만여 정보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었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16호 태풍 '산바'는 17일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약 90km 지점을 거쳐 18일 새벽 동해 상으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함경도에 상륙해 북동진하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에는 북한의 북동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5호 태풍 볼라벤의 경우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 등 북한의 남부 지역에 주로 큰 피해를 끼쳤었다. 다만 태풍이 북진하면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돼 북한 지역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도 보여진다. 북한도 앞서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4일 저녁 일기예보에서 "제16호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 지방과 황해남도의 일부 지역에서 센바람이 불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며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는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전 제16호 태풍이 전라남도 남해안에 상륙하고 나서 경상북도와 원산 앞바다를 거쳐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17일과 18일 조선(북한)의 날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견된다"고 전했다. 양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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