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중국과 북한 관계 분명히 소원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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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화권 매체에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일행의 "중국과 북한 간 정례적인 교류가 단절된 것으로 보인다"는 발언 이후다.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조건부 대화'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한국의 대화 제의도 거부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국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북·중 관계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친중국 성향의 매체인 펑황왕(鳳凰網)은 16일 '중국과 조선(북한)의 교류가 중단됐다'는 제목의 뉴스분석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들어 기존의 정기적 교류가 끊어진 것 같다"는 미국발(發) 소식을 전하며 "관련 사실을 확인하긴 어렵지만 중국과 조선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샤오펑(蔣小峰) 펑황왕 국제사회관찰원은 또 다른 뉴스코너에 출연해 "중국과 조선 고위층이 서로 나라 이름을 거론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북한을 버리지도 않지만 껴안지도 않으며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홍콩의 밍바오(明報) 역시 케리 국무장관 일행에서 나온 발언을 소개하며 "(이에 대해) 중국 내부 일각의 학자들은 미국의 이간질이라 주장하기도 하지만 중국과 북한 간 관계는 분명히 소원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케리 장관 일행의 중국 방문 직후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요청을 무시한 데 이어 고위 대표단의 파견제안을 거절하면서 전통적인 양국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이 중국 고위층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리장궈(李建国) 상임위 부위원장으로부터 시진핑의 친서를 전달받았을 때"라며 "당시 시진핑은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김정은이 이를 무시하고 12일 뒤 발사를 강행하면서 양국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과 북한 간의 고위층 교류는 지난 11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리젠궈(李建國) 부위원장의 방북 이후 중단된 상태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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