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최초 '북한인권의사회' 창립 1주년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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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가운의 의사들이 결성한 '북한인권의사회'(이하 의사회)가 현충일인 6일 창립 1주년을 맞는다. 의사회는 지난해 통영의 딸 구출운동과 중국 선양(瀋陽) 탈북자 강제 북송 사건을 계기로 결성됐다. 결성 당시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최초 전문직 단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탈북청년 9명이 라오스에서 추방돼 강제 북송되면서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회도 6일 오후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라오스 사태를 바라보는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이번 회견은 '민주의사회'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의사회의 2인 공동대표 중 한 명인 홍성주 대표(인월 지산의원 원장)는 5일 데일리NK와 인터뷰에서 "다른 NGO와 비해 늦었지만, 의사들도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적극 내자는 취지로 단체를 결성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의료계 단체들 사이에서 기반을 넓혀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회원 병원에 '작은 북한인권 사진 전시회'와 홍보물을 비치해 병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북한인권 문제를 알리고 있다. 또 (사)물망초와 업무협약을 맺고 물망초대안학교 탈북 청소년들의 건강을 챙기는 등 후원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북한동포 왜 작아 졌나'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세미나와 워크샵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북한문제에 대한 공부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6차례 공부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직업상 바쁜 일정과 지방에서 올라와야 하는 어려움에 휴일을 기해 모임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단체 창립 1주년을 맞는 이날도 기자회견 후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이동해 '2013년 북한인권 전망과 한국의사의 역할'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제성호 중앙대 교수와 북한 약사 출신인 이혜경 박사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홍 대표는 향후 활동에 대해 "북한주민들과 탈북자들의 건강실태 개선방향에 대한 연구 활동과 통일 준비 차원에서는 북한의 새로운 의료체계를 모색하는 연구와 교류활동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내 정착 탈북자 중 의료계 종사자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는 일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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