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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배급 재개는 평양과 전방부대뿐
동지회 658 2005-11-28 10:29:28
식량 배급 재개는 평양과 전방부대뿐


공급 정상화 발표 두달째… 대부분 감자 소량만 지급

북한 당국이 노동당 창당 60돌(10·10)을 맞아 지난 10월 1일부터 식량 공급을 정상화했다고 공언했으나 실제는 대부분 지역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한에서 지원한 쌀(올해 50만t)은 주로 평양과 전방부대에 배분되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을 방문한 한 북한 관리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감자와 낟곡식으로 지급됐고, 그나마 11월부터는 당초 약속한 정량(1인당 하루 500g)은커녕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평양과 연락이 닿는 한 소식통은 “평양에선 10월부터 쌀을 과거보다 조금 늘려 나눠줬는데, 이 중에는 남한에서 받은 쌀이 상당히 많이 섞여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현재까지는 별다른 문제없이 식량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함북 무산 출신의 한 탈북자는 “후방부대 군인은 10월 식량으로 감자를 받았는데 전연(전방)부대는 쌀이 공급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후방부대 군인들의 불만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함경남북도의 경우는 주민들에게도 감자와 옥수수로 한 달분 식량이 공급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평양 등 대도시와 전방 부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군 소재지에서는 처음부터 식량 정상 공급은 ‘말잔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복수의 탈북자들은 증언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 당국의 발표가 두 달이 채 안 된 상태에서 이제 주민들은 식량 공급 정상화 발표를 믿지 않는 분위기”라며 “주민들은 당과 국가안전보위부 간부들이 김정일에 충성을 과시하기 위해 식량 생산량을 과장 보고한 때문이라고 수군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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