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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실각' 후폭풍…"'張 라인' 평양 '줄소환'"
데일리NK 2013-12-06 16:03:24 원문보기 관리자 599 2013-12-10 22:38:47

북한 장성택 실각에 따른 張 측근들의 숙청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시·도당 책임자들과 사법·검찰 관련 간부들이 평양으로 대거 소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이 혹시 있을 지 모르는 장성택 측근들의 소요 및 반당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각 시도 주요 간부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이고 있다는 것.

함경북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에 시·도 행정부 일꾼들과 보안서장, 안전원들이 평양으로 위법 혐의로 불려가고 있다"면서 "시·도 책임비서를 제외하고 핵심 간부들이 송환됨에 따라 주민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위(당국)에서는 말로는 '마약과 불법 동영상 시청'이라는 죄목으로 소환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걸 믿는 주민들은 아무도 없다"면서 "주민들은 '고모부(장성택)의 신상에 문제가 발생했고 측근들이 총살됐다'는 이야기와 관련있다며 반(反)체제 연루자를 잡아들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얼음(마약) 사용이나 알판(CD) 시청은 주민들도 다 하는데 갑작스럽게 주요 간부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장성택 '측근 총살' 소문이 확산되고 있고 각 지역의 장성택 사람들이 체제를 위협하는 사태를 일으킬 수 있어 이를 사전 차단하고 단속하기 위해 간부들을 소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주민들은 장성택 실각과 신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지 않다. 다만 장의 측근인 리용하와 장수길이 최근에 총살을 당했다는 이야기와 그 원인이 반당(反黨)이라는 소문은 이미 확산돼 있다.

소식통은 "주민들도 이제는 내부와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에 민감하고 영리해져 (당국의) 선전을 그대로 믿지는 않는다"면서 "위에서도 이런 부분을 알고 있어 간부들을 대거 잡아들이는 행동을 통해 '반당을 하면 간부라도 처형된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은 최근 장성택 실각에 따른 내부 불안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간부뿐 아니라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공포정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시도(市道) 간부들의 줄소환은 공포정치의 신호탄이란 지적이다.

그는 "사실 고모부가 '후견인' '실력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주민들이 많이 있었다"면서 "고모부와 관련 인물이 당과 보안부 쪽에 많기 때문에 당분간 송환은 지속될 것이고 2달 정도가 지나면 '판결문'이 나오고 원인에 대해서도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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