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처형 후 北간부, 주민들 닦달해 김정은 충성 강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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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충성 결의문'을 써낼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 불안요소가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단속하기 위해 대대적인 충성모임 등을 열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해왔다. 북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토요일에 있었던 직장 생활총화에서 당원들과 직맹원(조선직업총동맹)들에게 '장군님께 충성하겠다'는 결의문을 써내라고 해 모두 결의문을 써서 바쳤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당 비서가 먼저 '장성택 일당은 당의 명령에 불복하는 것도 모자라 당과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고 성토한 후 '우리는 쥐새끼들이 쏠라닥거려도 장군님만을 따를 것'이라면서 결의문을 써낼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소식통은 "당 일꾼들은 '우리는 장군님밖에 없다는 철석의 신념으로 살아야 하며 당내에 종파분자들이 발붙일 틈을 줘서는 안 된다'면서 '장군님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충신'이라고 매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당성(黨性), 혁명성이 강하다고 자처하는 일부 당 일꾼들은 장성택 사형에 대해 주민들 앞에서 공공연히 '하늘의 태양을 감히 어째보겠다는 것은 우둔한 짓'이라고 성토하면서 '우리를 못살게 만들고 혼자서 잘 처먹었으니 죽어 마땅하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은 아첨간부들의 '과잉충성' 때문에 우리만 달달 볶인다면서도 시범겜(본보기)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주민들은 그냥 어쩔 수 없이 순응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럴 때 당의 지시를 어기거나 불성실히 임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앞서선지 대부분 주민들은 장성택 사형에 대해 '응당한 징벌을 받은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장성택 사형 초기에는 '고모부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던 주민들의 반응이 있었지만 최근엔 '장군님을 배반한 역적은 죽어 마땅하다'는 말들만 한다"면서 "그만큼 북한 당국이 김정에 대한 충성을 대대적으로 강요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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