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성택 숙청작업은 측근들인 리룡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에 대한 부패혐의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들 중 이미 처형된 리룡하 행정부 제1부부장이 해외에서 자금을 빼돌리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당국에 의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동당 행정부가 해외에서 운영하던 식당과 호텔경영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의 무역일꾼들 사이에서 큰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고 복수의 북한 외화벌이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무역회사에서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당 행정부가 운영하던 해외식당은 반드시 숙박업소(호텔)를 겸하고 있었다”며 “이들 식당의 주요 수입원은 사실상 매춘(성매매)이었다”고 실토했습니다.
해외의 북한식당 운영은 처형된 행정부 리룡하 제1부부장이 총괄하고 있었는데 외화벌이 간부들은 그의 비리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노동당의 외화벌이 사업이라 감히 걸고 들 엄두를 못 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북한 간부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중국 지린(길림)성 옌지(연길)시만 해도 식당을 겸한 ‘류경호텔’이 있고 단둥시와 선양, 베이징 등지에는 ‘해당화’나 ‘모란각’과 같은 식당주변에 ‘금강산호텔’, ‘대동강여관’ 같은 숙박업소들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리룡하 행정부 제1부부장이 해외식당들에 젊은 북한여성들을 데려다 놓고 손님들을 주변 숙박업소들로 유도해 노골적인 매춘업을 벌렸다는 것입니다. 또 이렇게 벌어들인 자금은 대부분 당의 외화자금으로 상납되었는데 그 중 일부를 리룡하 행정부 제1부부장이 편취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외화벌이 관계자는 “리룡하는 행정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2010년부터 ‘국제결혼’이라는 미명하에 해외식당에서 일하는 많은 여성들을 중국의 돈 많은 부자들에게 팔아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 리룡하는 중국의 부자들로부터 여성 한 명당 적게는 중국인민폐 10만원(위안), 많게는 20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겼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특히 2010년부터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화교여성들을 중국 현지인들과 결혼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면서 결혼비용으로 중국인민폐 5만원씩을 요구한 것도 리룡하였다고 그는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최고지도자의 승인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했다”며 “때문에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도 당의 외화벌이 자금으로 들어갔을 뿐 리룡하가 챙긴 몫은 극히 일부일 것”이라고 소식통은 추정했습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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