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곧 '北위조달러' 증거 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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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곧 '北위조달러' 증거 제시 우리 정부도 북한이 달러를 위조한 혐의가 짙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6자회담 참가국들에 구체적인 증거를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당국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한 쪽이 주장한다고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왔다. 마치 미국에 ‘북한이 달러 위조했다는 확증이 있느냐’고 하는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미국 주장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이를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면 북한이 6자회담 틀을 깰 수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민순 차관보가 제주도에 급히 내려가 북한 대표단을 만난 것도 “너무 버티면 미국이 증거를 공개하게 되고 그러면 북한만 더 곤란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북한 계좌를 동결한 은행은 중국 땅 마카오에 있다. 따라서 중국도 몇 달간 조사를 했다. “그러고도 중국이 가만히 있는 것은 미국측 말에 일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편 2000년 초부터 위조 달러가 북한의 장마당(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기관에 근무했던 한 탈북자는 “위조 달러가 상품처럼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100달러짜리가 30달러 정도라고 한다. 그는 “2002년쯤에는 노동당 38호실(외화벌이부서) 지시로 위조 달러를 무역대금에 섞어 유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위폐는 신의주 근처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평남 평성에 위치한 평양상표공장으로 알려져 왔다. 태국에서 북한 외교관으로 근무했던 홍순경씨는 “일반 외교관이 아니라 외교관 신분을 이용하는 전문 집단이 활동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무역회사들에는 북한 위폐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한 중국계 무역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랴오닝(遼寧)성 단둥에서 북한과 10년 이상 거래해온 그는 북한으로부터 거래대금을 받을 때에는 즉석에서 위폐를 가린다고 말했다. 그는 “2000달러 정도 돈을 받으면 그 속에 400~500달러 정도의 위폐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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