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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美달러 위조 분명한 사실'
동지회 480 2005-12-21 09:59:33
'북, 美달러 위조 분명한 사실'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0일 북한의 미달러 위조 논란과 관련, "북한이 미 국 달러를 위조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나도 '슈퍼노트'(정밀위조 100달러 지폐)를 직접 봤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위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즉각 미 달러 위조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100달러 위조지폐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북한측의 이런 위조지폐와 여타 불법행위 문제와 6자회담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폐 제작에 관한 증거와 관련해 북한측에 브리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만 그 장소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그럴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최근 잇단 대북 금융제재 강화 조치에 대해 "미 정부는 미국 화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어떤 나라든 자국 화폐가 위조된다면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힐 차관보는 나아가 최근 북미간 금융제재 회담 무산과 관련, “법 집행 문제는 6자회담이나 외교, 정치 (영역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외교관인 내가 직접 북한측과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북핵 5차 2단계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시한을 설정해 놓고 있느냐”는 질문에 “시한(deadline)을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 만은 없는 일”이라며 “북한은 지난 9월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먼저 이행하고 조속히 회담장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차기 6자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북한이 중국측과 의견을 교환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따라서 주최국인 중국이 개최시기를 결정해 알려주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내년 1월 중국을 방문한 뒤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채널을 통한 북미간 대화 여부와 관련해 그는 “그간 (북미간에) 어려움이 있을 때 뉴욕채널을 이용해 의견을 교환해온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난 수주간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아직은 이 문제와 관련해 비관적이 되고 싶지는 않으며 아직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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