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요덕수용소' 해체…14·16호로 분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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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함경북도 요덕군에 있는 '15호 관리소'(요덕수용소) 해체설(說)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요덕수용소 인원들이 14호 관리소(개천수용소)와 16호 관리소(화성수용소)로 분리 수감됐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군(軍)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함경남도 요덕군에 있던 정치범 관리소는 이미 해체됐다"면서 "그곳에 있던 중범(정치범)들은 14호(평안남도 개천군)와 16호(함경북도 화성군) 관리소로 나눠 이송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2012년 6월, 함경북도 회령의 22호 관리소를 해체한 데 이어 다음 단계로 15호 관리소를 해체한 것 같다"면서 "관리소에서 사용하던 대부분의 시설물과 각종 건물은 모두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리소 해체 시기와 수인들의 이송이 언제 마무리됐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5호 관리소는 교통(철도)이 단절될 정도로 산세가 험한 지역에 있어 일반 주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고, 철저히 차단되어 있었다"면서 "최근에 '요덕'이란 간판이 있는 곳에는 군인들이 보초를 설 정도 경계가 삼엄하다"고 소개했다. 요덕 수용소는 다른 수용소와 달리 '혁명화 구역'과 '완전통제 구역'으로 나뉘어 수인들이 수감되어 있다. 경범죄자는 혁명화 구역 내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거나 독신자 숙소에서 생활하지만, 중범죄자는 완전통제 구역에 수감된다. 다만 완전통제 구역에서도 '모범수'로 인정되면 혁명화구역으로 나오거나 만기 형을 마치고 풀려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혁명화 구역 주민들은 대부분 경범죄자 가족들로 그들은 현재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거주이동, 여행의 자유 등 기본적인 권리는 주어지지 않고, 보위부 승인 없이는 타 지역 이동은 물론 친인척과의 면회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는 "2년 전에 해체된 회령 22호 관리소는 인근 주민들의 입소문과 협동농장의 입주로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지만 요덕은 산세가 험하고, 지역 전체가 보위부 통제 구역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수인들이 언제, 어떻게 이동했는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요덕수용소를 해체한 것은 국제 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관련 탈북자들의 증언이 이어지자, 수감자들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킨 뒤 국제사회에 '정치범 수용소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관의 방북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의 '만탑산수용소'를 여의도 면적 64배 규모로 확장해 함경남도 요덕에 있던 요덕수용소 인원을 옮기려 한다고 보고했었다. 최송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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