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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대, ‘국경검열 강화’ 김정은 지시로 도적떼가 된 이유

밀수 방조(傍助) 등으로 부수입을 올리던 북한 국경경비대가 김정은의 국경 연선(沿線)지역의 검열 단속 강화 지시로 이 같은 행위가 힘들어지자, 국경 마을 가정집을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무산군을 비롯한 국경지역에 보위사령부 검열이 시작되면서 주민 살림을 넘보는 경비대원들이 늘었다”면서 “검열단 검열로 밀수를 방조해주고 대가를 받기 힘들어지자 군인들이 굶지 않기 위해 강도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원래부터 6월은 농번기로 모내기 전투 등 일거리만 많은데, 낮은 길고 밤은 짧아 배고픔을 많이 느끼는 시기”라면서 “젊은 군인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시기인데, 밀수 방조 등을 못 하게 하니 강도행위 등 극단적 행동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보위사령부 국경 연선(沿線) 검열은 경비대원과 보안원들의 탈북 및 밀수 방조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목표 아래 시작됐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함경북도→양강도→자강도→평안북도를 순차적으로 돌면서 관련자들을 모조리 조사하고 있다. 

소식통은 “국경지역에서 탈북과 밀수 등과 관련 주민들과 단속 기관들의 비법행위가 도를 넘었어, 당국은 이에 대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면서 “국경을 지키는 경비대원들이 탈영, 밀수 등 비행을 일삼는 행위가 발생하자,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경을 완전히 틀어막자는 원수님(김정은) 지시로 이뤄진 것이고, 이처럼 여러 가지 대책이 나오지만 그 넓은 데(국경)를 다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군인들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도둑질을 하는 것처럼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제대로 실행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밀수나 탈북 방조 행위도 검열단이 파견될 때만 조금 위축될 뿐 이 같은 행위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통은 “최근 조금 줄어들었겠지만 밀수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검열단이 조사하러 나올 때만 ‘조심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검열이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과 같아 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경비대 사이에서도 ‘검열 기간만 자중하라’는 내부 지시가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평소에는 서로 갈등이 있어도 한 명이 꼬리가 잡히면 연달아 불려갈 수 있기 때문에 ‘걸리지 마라’는 식으로 내부 단속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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