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 라선, 홍수로 수십 명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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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특별경제구역인 라선에서 심각한 홍수로 인해 수 십 명이 사망하고 1천여 채의 가옥이 파괴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22일과 23일 내린 집중호우로 함경북도 북쪽 라선 특별경제구역에서 적어도 4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5천 200여 가구 즉 1만 1천 여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국제적십자사 동아시아지부 대변인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날 현재 북한 조선적십자회 함경북도 지부의 초기 현황보고를 바탕으로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주변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현장에서는 조선적십자회 함경북도 지부 재난대응요원과 8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습니다. 또 150여 채의 가옥이 완전히 파손되고 860여 채의 가옥은 일부 피해를 입어 주민들을 위해 긴급대피소, 의류, 조리기구, 식수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조선적십자회 함경북도 지부의 요청에 따라 조선적십자회와 협의 후 함경남도와 평양으로부터 방수천, 가족용 텐트, 조리기구, 위생용품과 수질정화제 등을 피해 지역으로 보냈습니다. 조선적십자회는 재난대응요원을 추가로 파견해 현장 상황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홍수로 다리가 무너지면서 지난 23일 폐막된 제5회 라선국제상품전시회 참가자를 포함해 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500여 명이 25일 현재 발이 묶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쪽으로 향하는 선봉 원정 세관과 선봉 사이의 다리와 러시아로 향하는 철교가 무너지고 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현재 사상자가 없이 안전하지만 외부로 향하는 길이 차단돼 이들이 당분간 라선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스웨덴 즉 스웨리예 외무부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홍수 피해를 입은 북유럽국가, 미국, 캐나다, 오스트랄리아 국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습니다. 북중 국경에 연락이 닿은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원정 세관과 선봉 간의 다리가 무너진 후 우회도로를 개설해 곧 통제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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