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8?25 합의이행 성명 가능성” |
---|
앵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 정상이 남북 간 8·25 고위급 합의의 전면 이행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이산가족상봉과 고위급회담 등을 강력히 지지하는 문구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브루스 클링너 미국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이 예상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13일 해리티지재단이 연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한 좌담회에서 미국이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상봉뿐 아니라 남북 간 8·25 합의의 전면적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 등을 북한에 촉구하는 강한 문구가 포함된 공동성명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 8월25일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상봉과 당국 간 회담 등에 합의했고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남북 간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다만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시간 문제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양국이 철저한 공조를 통한 강력한 대응을 미리 논의해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은정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도 이날 발간된 동서센터 기관지 (East West Center Bulletin)에 실린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고문에서 박 대통령이 이번 방미를 자신의 대북구상을 미국에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임은정: 한미동맹은 오랜동안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특히 이산가족상봉같은 인도적 문제는) 대중뿐 아니라 워싱턴의 정책 결정권자들에게서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임 교수는 특히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 참석을 두고 미국 내에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한미동맹이 굳건한 상황에서는 한중관계 강화가 미중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클링너 연구원은 박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환대받으면서 중국의 대북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런 기대가 깨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북한 당창건 기념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한국의 기대와 달리 북중관계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중국 역시 이번 한미 정상 간 회담에서 주요 의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