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극찬한 ‘창광상점’ 상품 質 떨어져 파리날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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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9월 인민생활 개선을 위해 신축했다고 선전한 평양의 ‘창광상점’이 실제로는 중앙당(黨) 고위 간부들만을 위한 상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창광상점에 진열되는 상품은 북한 국내산으로 질이 떨어져 이곳을 이용하는 간부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 미래 과학자 거리에 건설된 창광상점은 중앙당 가족들을 위한 ‘간부 전용상점’이다”면서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은 일반 주민들에게는 판매되지 않고 오직 중앙당의 ‘상품배정’을 받은 당 간부 가족들에게만 판매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창광거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중앙당 가족만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국가로부터 상품구매권을 배정받은 간부 가족들과 자녀 몇몇만 가끔 들려 상품을 사고 상품 구매권이 없는 일반 주민들은 멍하니 구경만 하다 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당국은 이 상점을 가리켜 ‘세계에 자랑할 만한 멋쟁이 상점’이라 선전하지만 겉만 번지르르하게 치장했을 뿐 손님이 없어 썰렁하다”며 “진열장에는 호감 끌만한 수입용품 대신 평양시내 일반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만 있어 마치 ‘국내 상품전시장’을 방불케 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상점은 3층까지의 경사승강기(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몇몇 주민이 재미삼아 한번 씩 타 보는 정도다”면서 “1층에는 완구와 유리그릇, 일용잡화, 2층에는 수지그릇과 유모차 등 어린이 용품, 3층에는 국내산 선풍기와 전기다리미 등 가전제품과 체육, 문화용품이 진열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은 “상점내부 넓은 공지에는 청량음료(카페)와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놀이터’가 있지만 몇몇 사람들만 눈에 띈다”면서 “창광상점과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단층 외화상점에는 외국 상품들이 많아 발을 들여 놓기 어려울 정도로 간부들과 가족들이 찾는다”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은 “창광상점에 가보면 세계적 수준을 다 갖춘 상점이라 선전은 말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소문 듣고 이곳에 들렀던 일부 주민들은 창광상점은 일반 시장에 갖다 대지도 못할 만큼 보잘 것 없다는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나온 창광상점을 보고 호기심에 이 상점을 찾은 주민들 대부분은 ‘외화나 내화(북한돈)나 상관없이 상품 살 수 있는 인민백화점(장마당)이 최고’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9월 25일, 새로 건설된 ‘미래과학자 거리’를 시찰하던 김정은이 3층짜리 창광상점에 들려 ‘만점짜리 상점’, ‘흥하는 상점’, ‘멋쟁이 상업봉사기지’라며 만족감을 보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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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북한주민들에게 송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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