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문학작품

상세
[시]내고향 뒷밭에는
동지회 58 3335 2005-12-05 21:42:01
언제나 먹을 거리로 가득했던 밭
지금은 꽁꽁 얼어 아무것도 없겠지만
봄이면 여러 가지 씨앗을 심어
여름이면 밭 가득 차지한 채소에
과일들로 바구니 들고 나서면

한웅큼 안아들고 함박 웃음으로
돌아오던 곳 그 곳이 그립다.
이제는 가 보아도 풀만 가득한 밭으로
아무도 씨앗을 뿌리지 않아 휭하니
비어있는 그 곳에 나는 씨앗이라도

뿌려놓고 오고 싶지만 그 뒤에 보살피지
못함에 그냥 돌아서는 발길은
언제나 추억 가득한 그 밭이 너무도
쓸쓸해 보여 그냥 멍하니 앉아 있다 돌아온다.

눈이 오면 하얗게 들판으로 변해 있을 그 곳
가고 싶다. 마음 같아선 지금이라도
달려 가고 싶은 데 못가는 가슴만 답답해
밖으로 나가 한참을 방황하고 돌아오는 나

내일이라도 가고 싶은 곳
내 고향 내어린 추억이 베인 뒷밭에
가고 싶다.달려 가고 싶다.
언제나 풍요롭게 해준 그곳 나는
이 겨울 가기전 가고야 말리라.

2003년 김광천 하나원에서
좋아하는 회원 : 58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통일 2005-12-12 14:14:02
    나도 가고 싶습니다. 저는 농촌에서는 살지않았지만 시를 읽으니 고향생각이 더욱 간절 해집니다. 지금은 눈으로 덮혔을 고향땅을 생각하는것이 지금 저에게는 제일 큰 행복입니다. 지금도 어머니는 이눈을 바라보며 중국에 있을 딸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실것을 생각하니 못다한 자식의효성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은 전화도 안되니 더둑근심이 됩니다. 앞으로 더좋은 시를 지어주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글쓴이 2006-10-27 21:02:57
    정말 갈수있을가 >??
    이젠 겨울이 될것만도 같은데 진짜 갈수있나 몰겠다 ㅠㅠ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이안 2006-11-03 21:05:29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무산내기 2006-12-05 08:06:25
    고향에 한번만 가보고 싶습니다 .
    보고싶던 가족들 , 뛰놀던 칭구들 잠시만 만나보면 원없을거 같아여
    글을 쓰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흑~~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사랑해 2007-02-11 11:13:17
    안녕 무산내기님 무산 어디서 사셧어요? 반갑네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책소개]수용소의 노래
다음글
[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