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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향사랑
동지회 29 1843 2005-12-15 10:54:10
고향사랑 1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난, 그제서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묵묵히 꽃잎을 따다가 빈 꽃대를
버리듯, 그렇게 그대와 헤어지고 나서
빈 꽃대의 사랑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렇게 고요히 가을은 오고
그렇게 고요히 나이를 먹어가고
자신이 버린 것을 아쉬워하며
젊음의 꽃잎을 하나씩
또 따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저 묵묵히 마른 꽃대가 되어가는
사랑, 그런 가을의 야윈 꽃대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고향사랑 2

미워하며 당신과 헤어지던 날
난 당신의 사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에게 더 이상 미련이 없다면서
떠나던 날, 그제서야 당신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분에 담긴 꽃 한 촉이 시들어가듯
당신을 무심하게 놓아버렸습니다.
헤어진 그 순간부터 피어나는 당신은
그리움의 화원을 구름처럼 피워 올립니다.

설송 김성민(김성민시집 고향의 노래는 늘 슬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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