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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물난리 - 김명실
동지회 24 11044 2006-07-26 18:40:50
무더기비(폭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돕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진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온 나라, 전체국민들의 마음이 수재민들을 위해 달려가는 모습은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방송국과 신문사들에서 수재민들을 위한 헌금 모으기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엄청난 액수가 모아지는것을 보면서 아, 이곳이 바로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구나! 하는 긍지로 가슴이 부풀기도 했습니다. 저는 비록 2천원짜리 전화 두통밖에 못했지만 나도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라는 자부심도 키워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때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수해복구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군인들과 평범한 시민들을 바라볼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눈에 밟히는 북녘의 고향생각입니다.

제가 북한에 생활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1992년 7월 3일동안 비가 내리더니 대동강구역을 비롯한 평양시의 몇몇 구역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더랬습니다. 내가 살고 있던 마을도 미림 저수지의 수문을 제대로 관리못해, 불어난 대동강 물이 동네 하수도로 콸콸 올라와 마을 전체가 어지러운 물에 잠기게 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동사무장의 대피 신호에 따라, 주변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몸은 피할 수 있었으나, 이로 인해 며칠간 상수도 고장으로 음료수마저 끊기게 되었습니다.

눈 깜박할 사이에 온 마을은 수라장이 되었고 집집마다 변소 칸의 구정물이 가득 차있었으며 구더기들이 둥둥 떠 다녔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인민반장들은 인민반 경비를 위해 밤새워 물속을 헤집고 다녀야 했으며 자동차 기업소에서는 기름통이 넘어나 구더기에 기름으로 범벅이었습니다. 3일이 지나 물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집집마다 가구들이 못 쓰게 되었고 입을 것 하나 건지지 못한 가정들에 대한 국가가 지원은 하나도 없고 100%자체 해결 이였습니다.

어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떼를 쓰고 어떤 가정에는 아이들이 졸음이 온다고 남의 복도에서 비닐막 하나 깔고 자는 아이들도 있었고 어떤 늙은이는 대장염으로 앓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워낙 가난한 국가 인지라 이런 수재민들에게 공급되는 것은 고사하고 그 아파트 주인들이 부담스럽다 하여 어린 아이들과 늙은이들마저 받아들이지 않는 현상들이 많았습니다. 철없는 아이들은 눈치 없이 물먹겠다고 울지. 물 한 모금 얻어먹기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복구도 제대로 못했는데 가을이 되었습니다. 아궁이에 불을 땔 수 없어 방바닥을 뜯고 다시 하려면 시멘트와 모래가 있어야 하는 데 국가가 보장하지 않는 한 개인들이 이런 것을 어디에서 구할 수가 있습니까. 어떤 가정은 수리를 하지 못하여 가스를 먹고 생명을 잃게 되는 그런 현상도 있었으나 정부는 아무런 책임을 느끼지 않고 인민반장들이 순찰을 잘못 돌았다는 이유로 인민반장 직책에서 해임하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0년 9월 중순 큰물로 두만강 물에 사람이 떠내려가는 현실을 목격하면서도 아우성만 쳤지 누구하나 검푸른 물살이 두려워 뛰어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는 이런 생각을 해보군 합니다. 여기 남한에서의 상황이라면 살 수 있을 생명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지금도 두만강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그 모습이 영화의 화면처럼 비쳐지며 그 목소리가 귀에 쟁쟁히 들려오는 듯합니다.

TV를 볼 때마다 남조선사회와 사회주의라는 북한의 사회주의 차이가 얼마나 큰가를 똑똑히 알게 됩니다. 북한의 썩고 병든 사회가 얼마나 많은 주민들을 피곤하고 힘들게 만들어가고 있는가를 말입니다.

지금 이 시각도 남과 북이 꼭 같은 홍수가 났지만 남한은 온 국민이 하나같이 떨쳐나서 서로가 따뜻한 사랑을 부어주며 수재민 돕기 운동을 하고 있으나 북한 주민들은 눈만 뜨고 빈손만을 모아 쥐고 앉아 하늘만을 올려다보며 한숨만을 쉬고 있을 것입니다.

언제이면 북한의 주민들도 기아와 빈궁에서 벗어나겠는지 고향생각을 하노라면 지금 이순간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2006년 7월 26일 김명실(2006년 입국)

자료제공 :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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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녹월 ol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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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2006-07-27 20:34:03
    요샌 매일 여기에 들어와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 북한의 현실을 바로 알고 마음만이라도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 때문입니다. 자신 한 사람의 안일을 위하여 이천 오백만 북한 동포들을 희생시키며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한껏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민족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김일성 김정일을 부자를 생각할 때 사람의 이기심이 도대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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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진 2006-08-01 23:40:43
    오늘 처음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탈북자분들이 쓰신 글들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이 세상에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김일성,김정일 부자로 인해 고통 받는 북한 동포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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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천 2006-08-03 12:23:54
    저는 북한신의주 맞은켠 중국 단둥에 살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북한에 자주 다녀봤고 소식도 자주 듣고 있습니다. 북한은 말그대로 하나의 지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되지 못한 나라, 세상에 둘도 없는 나라입니다. 같은 민족으로 중국사람이 북한이 나쁘다고 할땐 정말 부끄럽습니다. 김정일 정권이 무너져서 빨리 북한 주민들도 잘 살수있게 되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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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동포 2006-08-03 22:07:15
    먼 태평양건너에서 이글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고여집니다. 지도를 보면 같은 한반도이지만 이렇게 다를수가 있습니까. 정치를 아무리 잘한다(?)고 하지만 국민(인민)들의 생활이 안전되여야만 합니다. 같은 장마비에
    수해를 당했으면서도 나라의 정책이나 전 인민(국민)들에게 주어지고 살길을
    마련할때 남북의 큰차이점을 보게됩니다. 하루빨리 붉은 독재정권이 물러나고 조국의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삼천만 우리겨레가 진정 잘사는 복지국가로 탈바꿈하기를 시카고에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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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짤꼬 2006-08-04 19:04:13
    10년 세월이면 강산도 바뀐다는데? 어찌해서 개만도 못한 인간백정 김정일이는 저렇게도 명이 길꼬? 죽어야 저승을 안다는데 저넘은 언제 죽을지? 또한 그 많은 죄업은 보따리 보따리 싸들고 죽은 제애비 김일성 따라 구천을 떠돌고 있지 않을까? 제발 죽기전에라도 뉘우치고 분단된 한반도를 통일이라도 시켜주면 그나마 김일성부자에 대한 죄과는 억만분의 일이라도 갚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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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 2006-08-16 01:41:37
    님의 글을 읽고 나니 정말 안타깝네요... 같은 조선임서도 둘로 갈라져서 하나는 사회주의 하나는 자본주의지만 ㅋ 결국엔 자본주의가 상승하네요 ... 언제면 김정일 독재가 무너질가요?
    북한 인민들이 불쌍하네요 맨손을 쳐 들고 하늘을 쳐다 보고 잇을 그들을 생각하니 정말 맘이 아프네요,,,, 나 오늘 첨 이 사이트를 알게댓는데요 정말 맘이 상해요...넘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ㅠ 김정일 독재가 무너져야만 만민이 편하게 살수 잇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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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개새끼 2007-01-18 17:27:59
    지구라는 세계안에 반드시 없어져야 할 나라 북한 입니다....

    김정일 절대 죽지 말아야 합니다...

    죽으면 아마 후회할껍니다... 그 수많은 원혼들이

    서로 끌어당길겁니다...

    지옥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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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수 2010-10-26 18:51:56
    우리 북쪽 동네는 나라가 아닙니다,
    도둑놈을 두목으로 둔 깡패 집단입니다,
    그 두목놈을 잡으러 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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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옥 ip1 2011-02-13 14:55:55
    이 글을 보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연길에 살고있는 한사람으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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