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과 대동문 - 김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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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는 180여개의 국보급 유적과 1,680여개의 보존 유적이 등록되어 있다. 이를 “문화유물보존지도국”에서 총괄하고 있고 각 지방단위의 “문화유적관리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매해 4월이면 주변지역 주민들이나 학생들을 동원해 유적과 유물의 주변을 정리하거나 대청소를 실시한다. 2~3년 주기로 목재부분에 페인트를 칠하기도 하며 새둥지를 헐어버리는 작업도 진행한다. 4월과 11월이 “민족문화유산보존주기”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김일성-김정일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으로 비롯된 “민족문화유산 말살정책”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김정일이 직접 제정한 주간이기도 하다. 1999년 북한당국은 그렇게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되고 있는 50건의 국보급, 53건의 유물과 유적, 499건의 천연기념물, 73건의 사적과 18건의 명승지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있기는 있으되, 그 관리는 최근 남한 언론에 집중 조명되는 한국의 문화재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니, 훨씬 못하다. 나는 한때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동 소재의 “대동문인민학교”와 “련광중학교”를 다녔다. 인민학교 시절에 창문을 열면 북한의 국보 16호인 “련광정”(練光亭)이 도로 하나를 건너 펼쳐져 있었고, 중학교 시절에는 역시 그같은 지근거리에 한때 국보 1호였던 “대동문”(大同門)이 자리하고 있었다. “련광정”과 “대동문” 사이에는 북한의 보물 1호로 등재된 “평양 종”도 자리 잡고 있어 유년시절의 많은 추억이 유적과 유물에 머물러 있음을 자랑하기도 했다. 1998년 국보 1호의 자리를 “평양성”에 넘겨준 “대동문”은 필자뿐 아니라 평양시 중구역 학생들의 “놀이터”로도 유명하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서 “대동문”이나 “련광정”같은 유물들은 “어른들의 통제를 받지 않는”특별한 공간이어서 더욱 선호되는 장소다. “어른들의 통제를 받지 않고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유일한 장소”, “수업을 빼 먹거나, 집을 뛰쳐나왔을 때 잠잘 수 있는 유일한 장소”, “실컷 놀다가 대소변을 마구 쏘아 갈릴 수 있는 장소”, 중학교를 졸업할 때쯤이면 이성이 만날 수 있는 가장 편한 장소“... 등으로 통하곤 했다. 그많큼 어른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진 장소라는 뜻이기도 하다. 참새둥지는 왜 그리 많던지...참새둥치를 헐어버리는 작업에 동원되었을 때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아예 처마 끝 새둥지에 불을 지피고 참새 알을 구워먹기도 했었다. 누구하나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4월과 11월의 대청소가 아니라면 “련광정”과 “대동문”의 구석구석은 담배꽁초와 쓰레기, 변(便)에 의해 기둥이 썩어났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지금은 국보 4호로 밀려났다지만 한때는 북한의 국보 1호였던 내 고향의 “대동문”이 숭례문(崇禮門)과 자꾸만 오버랩 된다. 2008년 2월 12일 김성민 자료제공 :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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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적은 북한에도 많치만 불이나서 잃어버린 예는 없는디...
왜?..
불만이 많은 백성들 어디다 해꾸질할데가없어서?.,,
그래도 너무했죠,,
그아바이 인생말년에 해구경하구싶지않는가봐..
정일이가 그영감 잡앗으면 벌서 칼탕이다,,
그래도 남한은 법이 너무 물렁해서 몇번이나 경력있는 이자를 허술하게 관리하다보니 그영감탱이 1호 국보를 다구어처먹는 미친짓하는거야~
괜히 허튼데다 탕진하며 돌아치는 문화재청장부터 대가리 떼야한다,
이명박후보는 대통령당선한다며 돈을쓰지말고,,또 국민모금 떠들지말고 당신의 집과 재산이라도 먼저 기부하면서 모금을 선호해보세요,
그리고 이런 영감같은 경력자 관리 잘해두세요,,에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