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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권에서도 간첩은 잡았습니다.
Korea, Republic o 더샌드맨 0 608 2010-07-09 02:31:03
아래 현 정권에서의 간첩 검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마치 지난 정권에서는 일체의 그런 노력조차 없었던 것처럼 말씀하시고, 또 그 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마치 기다리기라도 하신 듯) 지난 정권의 안보의식 부재를 탓하며 비난을 퍼부으셨더군요.

원래 한번 밉게 보이면 뭘 해도 미운 법이죠.
미워하는 것도, 욕하고 싶은 마음도 잘 알겠는데 그래도 욕할 때 하더라도 사실은 사실대로 알고 해야 옳지 않겠습니까.


알려진 바와 달리 지난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 시절에도 간첩은 잡았습니다.
다만 정부에서 이를 언론 등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았을 뿐(사실 간첩 잡는 일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지 결코 홍보 대상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이고, 평소에는 그렇게도 국가안보와 이념문제에 관심이 많던 소위 정통보수 언론들이, 이런 경우엔 왠일인지 조용히 입다물고 있다 보니 다수의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졌을 뿐입니다.

다만 그간 국회에서의 국정보고 등을 통해 이런 내용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을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과 언론이 현정부들어 간첩을 잡았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10년만에 간첩을 잡았다'느니 하는 타이틀로 잘못된 정보를 유포, 확산시킨 점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그냥 이렇게만 말하고 글을 마치면, 많은 분들이 제 말을 못 믿더워 하실 것 같아 기사의 일부를 소개하니 참고하시고 앞으로는 제대로 된 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셨으면 합니다.


- 이하 기사 일부 발췌 내용


지난 2006년 9월 북한 당국이 공작원을 곧바로 남한으로 침투시킨 '직파간첩' 정경학 씨가 구속 기소돼 그해 12월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06년 발표된 '98년 이후 연도별 간첩 검거실적'에 따르면 국정원은 98년부터 2005년 7월까지 ▲고정간첩 9명 ▲우회침투간첩 24명 등 총 33명의 간첩을 검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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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이다르죠 2010-07-09 10:19:01
    2000년 이후 한국내 간첩 검거율 왜 급감하고 있나? (2004.10.20입력)


    1) 북한전략 직접침투 줄이고 南친북세력 활용
    ㅇ 200년 이전대비 70%이상 간첩침투율 급감 사유 있나?
    ㅇ 2000년이후 4년간 '우회간첩'이 12명으로 남쪽친북세력임
    ㅇ 이산가족 상봉 미끼로 南쪽 가족대상으로 간첩 포섭
    ㅇ 국정원 대공담당축소 반면 북쪽은 공작기구 되레 확대
    ㅇ 국가보안법 폐지논란

    일본에서 바라다 본 한국관련 주요이슈

    2000년이후 4년동안 검거한 한국내 조선간첩은 14명이며 조선에서 훈련된 공작원을 직접 내려보내는 ‘직파 간첩’을 잡은 것은 한 명도 없었다. 한국내 고정간첩도 2명뿐이다. 나머지 12명은 이른바 ‘우회간첩’인데 외국인과 교포, 해외유학 중인 한국 학생 등을 포섭해 간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2000년부터 한국내 간첩검거 실적이 갑자기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2000년 6월 한국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한국에서 간첩 잡는 분위기에서 북한과의 교류·협력 분위기로 급변한데 원인이 있다고 한국내 대공분야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임.

    또한 조선이 첩보 전략을 바꾼 것이 두번째 이유라고 보고 잇다. 우선은 조선이 직접 간첩을 한국에 보내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만큼 한국 사회의 정보 차단벽이 낮아진 것이다. 남북 교류가 자연스러워지면서 한국 내 강정구 등 친북세력이나 인터넷을 통해 접촉할 수 있는 길이 크게 열렸고, 이들로부터 얻는 정보가 직파간첩을 통해 얻는 정보보다 오히려 더 고급인 정보를 쉽게 얻을 수 때문이라고전했다.


    세번째 한국내 고정간첩의 상당수가 전향하고 이를 한국정부에서 모두 수용하였으며 이에 대해 한국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한 인사는 “지난 98년 속초로 침투한 국내 고정간첩 등 사회분위기 편승에 힘입어 아무런 처벌없이 이미 전향해 남한 국민으로 잘 살고 있어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네번째 조선에서는 한국 내에 무기를 숨겨둬야 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직파간첩이 필요 없는 세상이라고 분석하고 조선은 실제 직파간첩의 호송·안내를 맡고 있는 연락소 조직을 최근 상당폭 감축하고 대신 다른 대남기구들을 강화하였다.

    그렇다면 조선의 첩보 공작 핵심전술은 무엇이냐인데, 조선의 간첩인력을 교육 침투시키는 것보다 훨씬 덜 위험하면서도 더 고급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정보를 일본 등 우회 간첩이나 한국 내 협력자 포섭 활용이 매우 용이한 것으로 분석되어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내 협력자는 검거되어도 대검에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는 확률이 매우 높아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는것으로 파악되었다.

    북한담당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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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윗분 2010-07-09 10:25:40
    질이 다르다구요? 요즘 간첩들보단 훨씬 숙련된 간첩같은 생각은 나뿐인가? 요즘들어 잡히는 간첩들의 면면을 살펴보시지요. 어설프고 정보같지도않은 정보 빼돌리고 국정원조사에서 걸리고 황장엽씨를 죽이러왔다느니...제대로된 간첩은 없고 북한넘들은 죄다 이렇게 어설픈넘들이 간첩인가?ㅋㅋㅋ 질적으로 많이 다르긴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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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샌드맨 2010-07-09 12:28:12
    질이다르죠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네요.^^
    그런데 솔직히 어떤 뜻으로 이런 내용을 소해개 주신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2000년대 들어 더 나빠졌다는 것인지, 변화가 당연하다는 것인지 불분명해요. 가능하다면 선생님께서 정말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지 보다 분명하게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에 앞서 선생님의 답글을 보고 제가 느낀 바는 나름 일리있고 자연스런 변화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 사회가 많이 투명해졌고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했구나 하는 자부심 마저 느낍니다.

    사족입니다만, 우리 사회가 그렇게 변화하고 그에 따라 북한의 첩보공작 전술이 바뀌었다고 해서 '간첩이 있는 것은 당연하니 그대로 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난 정권들도 분명 그런 입장은 아니었고요.
    조사할 건 하고 잡을 건 잡아야죠. 제가 어디서 들은 바로는 '간첩'이라 해서 무조건 다 잡아 들이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경우에 따라서 피라미들은 그냥 놔두고 감시만 한답니다. 실제적으로 큰 위험이 없기도 하거니와 이런 피라미들을 잘못 건드리면 실제 수면 깊숙히 숨어 준동하는 월척들이 자취를 감춘대요. 그래서 그냥 두는 경우도 많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입니다만...
    간첩은 북한에서만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러시아 등은 물론 우리가 평소 우방이라 부르는 나라들의 간첩들 역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요즘 들어 더욱 중요해지는 간첩 유형으로는 '산업스파이'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 참여 정부에서도 이런 세태의 변화를 주시하고 국정원의 '산업스파이' 감시활동을 대폭 강화한 바 있고 실제로 여러 성과를 올린 바 있죠.

    또, 외교가에는 공인된 간첩들도 있습니다.
    즉, 우리도, 상대국도 서로 간에 모두 알고 있는 (외교관 신분의)간첩도 있다는 겁니다. 이런 경우 서로 치명적인 선을 넘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그 활동을 인정해 줍니다만 간혹 문제가 될 경우에는 상호 보복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있었던 우리나라와 러시아 간의 외교관 추방 사건 역시 같은 맥락에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고 이때 상호 추방되었던 외교관들이 바로 '공인된 간첩'이었슴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제가 애초에 이 짧은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간첩활동과 그 대응 등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위해 올린 것이 아니며, 단순히 '지난 10년간의 정부는 간첩도 안 잡았다더라'라는 왜곡된 편견을 바로 잡고자 사실을 적시했을 뿐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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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명드리죠 2010-07-09 13:17:07
    맞습니다. 각국에 파견된 대사관 영사관에 있는 외교관이나 영사들인 공인된 간첩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 경계를 넘지 않는 범위이고 필요에 의해 기브 엔 테이크전략입니다. 영토전쟁이나 군사적 목적보다는 첨단기술이나 경제적인 정보습득 측면이 크다고 봐야죠....그러나 북한과 우리는 전쟁중이며 휴전에 있는 관계로 상대방을 무너뜨리기 위한 방편으로 간첩을 보내는 것으로 외교에 의한 첩보전략과는 매우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나름 쉽게 표현했는데 설명해달라니~~ 말씀드리지요 200.6.15정상회담이후 화해무드에 의해 북쪽에서 직접 간첩을 파견해서 김대중정부를 자극할 필요없이 남쪽에 있는 좌익협력자를 활용해도 충분히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지요. 김대중정부가 음지에서 일하지 말고 양지에서 일하라고 안기부를 국정원으로 고친 것은 이해가 가나 대공수사본부를 대폭 축소시킨 이유는 아직도 모릅니다. 이것이 열린정부로 이어지고 남북우호관계 지속을 위해 대간첩 정책도 그대로 지속시킨 걸로 압니다. 북쪽에서야 지난 10년을 통해 남쪽의 거점과 고첩들을 조직화하고 남쪽협력자와 상호활동체계까지 잘 구축하였는 데 MB정권(이회창정권으로 바뀌었으면 더 했을 것임)으로 바뀌자 마자 국정원 기능이 강화되고 대북정책도 강화되니 남쪽협력자들은 당연 몸보신하느라고 나서지 않음음 물론 김정일을 더욱 세차게 긁어대는 남쪽반동분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이제는 부득불 북쪽의 간첩들을 많이 보낼 수 밖에 없을 것이며, 대북정책이 좀 약화된다 싶으면 남쪽고첩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정부의 간첩검거수나 현재간첨검거수에 대한 비교는 의미가 없으며 이제 활동하는 간첩들의 수준이나 목적등 방침이 명확히 설정되어 움직일 것이므로 질적으로 다를것이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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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샌드맨 2010-07-10 01:11:56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위에 답글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제가 위의 발제글을 올린 이유는 과거와 현재의 정권을 비교하자는 바가 아닙니다.
    그저 다른 분의 발제글에서 마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하에서는 간첩 같은 것 잡은 일이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고 많은 분들이 그에 대해 맞장구를 치시기에,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드리고자 한 것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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