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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정보퍼뜨려야, 슬러바키아대사
Korea, Republic o 민복 0 301 2011-05-28 14:00:19

北 다녀온 8개국 남북겸임대사들이 전하는 북녘 실상기사 누리꾼 의견 폰트

  

“이쪽선 쌀 줍는데… 저쪽선 렉서스 타고 온천”

“식량지원 우선순위에 문제… 北 20년동안 바뀐게 없어”

SK 최초 무선 WiFi 내비 내 손안에 갤럭시 탭이 주북한 네덜란드 대사를 겸하고 있는 파울 멘크펠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27일 “북한을 방문했을 때 머문 호텔에 여러 대의 (고급) 렉서스 자동차가 와서 (타고 온) 사람들이 스파(온천욕)를 하러 갔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멘크펠트 대사는 한국외교협회가 한국과 북한 주재 대사를 겸하고 있는 그리스 멕시코 터키 등의 남북 겸임대사 8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원산을 방문하는 길은 평양과 달리 비탈졌고 터널은 오염돼 있었다. 보잘것없는 들판에서 많은 사람이 일하고 있었다. 떨어진 쌀(낟알)을 주우러 나온 군인과 노인, 아이들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두 가지 사례를 언급하며 “식량 지원에 우선순위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 벨라 슬로바키아 대사는 “북한 사람들이 유럽 등 외부 세계에 대해 매우 왜곡된 정보를 갖고 있었다. 정보는 핵보다 훨씬 강력하다. 한국 정부는 정보를 (북한에) 퍼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벨라 대사는 “북한 사람들과 주체사상에 대한 논쟁을 하며 ‘외부 세계는 다르다. 정반대의 원칙인 상호협력, 열린사회, 열린경제에 기초해 움직인다’고 말했더니 놀란 듯했다. 정보가 얼마나 부족한지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에게 ‘유럽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의 절반 가격으로 한국에서 차를 수입할 수 있다’고 말해줬지만 그런 정보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도 했다.

미클로시 렌젤 헝가리 대사는 “1980년대 북한에서 4년을 지낸 뒤 2009년에 북한을 다시 방문했을 때 20년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걸 보고 낙담했다. 그 뒤로 내 일이니 북한에 가야 하지만 다시는 북한에 가고 싶지 않았다. 진심으로 북한 사회의 구체적인 변화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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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똑바로 해야죠 ~~이상하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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